+ [신명기]

[43]무죄한 자를 살해한 책임 (신명 21:1~14) (CBS)

colorprom 2017. 4. 29. 17:10

무죄한 자를 살해한 책임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신명기 21:1~21:14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2 너희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나가서 그 피살된 곳의 사방에 있는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3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그 성읍에서 아직 부리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여

4 그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5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갈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6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10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울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손에 넘기시므로

네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11 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그에게 연연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12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13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살며 그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14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 하거든 그의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1절):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생활에 관한 하나님의 규례들이 약속의 땅을 배경으로 주어진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땅이다(민 35장 34절).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악)를 그 가운데 제거해야 했다(9절).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3절):

이들이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한 죄를 제거해야 하는 주체들이다.

그들은 살인사건을 주동하지도, 목격하지도 못했지만,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의식을 행할 책임을 부여받았다


그 성읍의 장로들이 …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4절):

여기서 목이 꺾이는 암송아지는 드러나지 않은 살인범을 대신하여 형벌을 받는 것이다.

경작하지 않은 골짜기로 그 피를 흘려보내는 것은

피가 경작지에 남아 있어 쟁기질 등으로 다시 파헤쳐져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12절): 머리털은 믿음의 지식을, 손톱은 살림살이의 습관을 상징했다.

따라서 이것을 제거하는 것은 정결 예식으로서

지난날의 거짓된 신앙과 살림살이의 법도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단절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죄한 자를 살해한 책임2014년 11월 1일 토요일


무고한 피살자가 생겼지만, 가해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미결사건’으로 남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약속의 땅에서는 공동체 전체에게 그 사건의 책임이 주어집니다.

직접 사주하지도 않았고 목격하지도 못한 사건임에도,

가장 가까이 있는 성읍과 그 성읍의 지도자들이 규례에 따라 의식을 행함으로써 공동의 책임을 수행합니다.

일상의 사회생활 혹은 가정생활 가운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사건이나 문제를 마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일만 알아서 하면 모든 것이 잘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험들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아니, 자신은 그저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잘못된 구조를 공고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개인의 삶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런 개인이 속한 구조가 악을 행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설명해주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개인이 속한 전체의 관점에서 우리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공동체와 깊이 연관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누구의 잘못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공동체 안에서 드러나는 문제와 사고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들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하더라도 죄와 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공동체 안에 생겨난 악의 형상이 개인의 삶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공동체 안에 시작된 악의 질서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는 어떤 원인 모를 죄와 악의 질서가 있습니까?

우리는 그런 문제들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인권보호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세상에는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무시당하기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대표적으로 오늘 본문에서는

살인 사건을 당했으나 살인범을 잡지 못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

포로로 잡혀 와서 원치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거나 희롱 대상과 성적 노리개처럼 부려지는

여자 노예들에 대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을 지켜야 함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한편 설령 원인 불명의 죽음을 당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생명에 대한 대가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반드시 지불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율법에 담긴 공의의 정신입니다.

더불어 아무리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약한 자라 할지라도

강한 자에 의해 함부로 취급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율법에 담긴 사랑의 요구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단순히 이 율법의 조항을 지키는 것보다 이 율법에 담긴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땅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상황이나 형편에 의해 무시당하는 사람들에게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내게 일어나는 일뿐만 아니라 내 이웃과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부정직하고 정의롭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가해자를 밝힐 수 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경우, 그 책임은 누구에게 부과됩니까?

5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이스라엘 가운데서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 하나님께서는 왜 잡히지 않은 살인범을 대신해서 어린 암송아지의 목을 꺾도록 하셨을까요?      

5 내 주위에 무시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는 친구는 없나요?

그 친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그리스도인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을 주셔서 죄와 악을 애통하게 해주십시오.

대한민국에 진정한 헌법 정신이 살아나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없게 하시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사회적 약자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