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비염

colorprom 2017. 4. 20. 14:23

20170411 화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전 잘 못 잤습니다.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비염이 심해져서 새벽 두 시에 코가 막혀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니 입이 마르고 목이 아프고 숨쉬기가 불편해 깼습니다.
코가 막혀 일어난 일이니 기가 막힐 일입니다.
코로 숨쉴 수 있는 것까지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때부터 의자에 앉아 자는 건지 조는 건지 기도하는 건지 앉아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그래도 한 쪽 코로 숨을 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여섯 시 반까지 네 시간 넘게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제게는 자주 있는 일이라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안타까운 건 기도하려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 겁니다.
비염이 낫기를 바라기보다는 비염으로 깨 기도하기를 바라며 살면 그만인 일입니다.
길게 잘 이유도 그다지 없습니다.
여하튼 코로 숨쉴 수 있을 때의 감격을 누리며 사시는 순간순간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제 코도 아직은 쓸 만합니다.


[김의영] [오전 8:26]
"ㅎㅎㅎㅎ 그 마음 100% 이해한다."
"겪어보지 않으면 그 마음 모른다."

두 번에 걸친 기선이의 답글입니다.
천식으로 고생을 많이 한 고등학교 친구 기선이입니다.

술 한 잔 하면 코 크게 골며 자는 중학교 친구 일우는 모르는 일입니다.


"ㅎㅎ 고생이 많으시네요 뭐든 아름답게 승화시켜서 사시니 아무 문제 없으시네요~^^♡"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었던 목사님의 답글입니다.


"약은 먹냐 ?"
정 많은 선배의 답글입니다.


"내가 안다."
그분의 답글일 것입니다.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8:29] (씨익)ㅎ~짝짝짝!!! 늘 감사합니다~*~*
엄마는 폐에 물이 차서 눕지를 못했습니다. 누울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김의영] [오전 9:57] 아.


[colorprom 이경화] [오전 10:00]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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