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는 새로운 질서를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2014년 6월 11일 수요일
누가복음 3:1~3:20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 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7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병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16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18 또 그밖에 여러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
19 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1절):
디베료는 ‘티베리우스’로서, 주후 14년부터 37년까지 로마를 통치했다.
1절에는 당시의 정치 지도자들을, 2절에는 유대교의 종교지도자들을 소개한다.
대제사장은 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규정을 어기고 두 사람이 등장한다.
무엇인가 정상적이지 않는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을 창조하고 역사를 이끌며, 구원을 성취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런 가운데 왕궁의 황제와 성전의 대제사장이 아닌 빈 들의 요한에게 임했다.
디베료 황제가 …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1~2절): 당시 통치 상황에 대한 역사적 설명인데,
로마황제로는 디베료 가이사(티베리우스 황제)가, 유대총독으로는 본디오 빌라도가,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왕으로는 헤롯의 동생 빌립이 통치하였다.
예루살렘 성전의 대제사장으로는 안나스와 가야바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 정치적, 종교적 이해관계로 얽혀 있었다.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3절): 세례요한 자신에게는 죄사함의 권세가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죄사함을 받게 하기 위하여 회개하라고 외쳤고,
또한 회개한 자의 죄가 속함을 받는다는 약속의 표로서 세례를 주었다.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4절): 이스라엘 역사에서 광야는 출애굽의 자리인 동시에 포로귀환의 자리였다. 외관상 광야는 죽음의 자리였지만, 언약 백성에게는 새로운 출생과 성숙의 자리였다.
즉 세상의 질서와 다른 하나님의 질서가 구현되는 자리였다.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7절):
요한이 전한 내용의 핵심은 임박한 하나님나라의 도래와 심판이었다.
심판을 피하기 위한 구체적 회개를 요구했다.
광야는 새로운 질서를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2014년 6월 11일 수요일
하나님의 말씀은 하늘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왕궁의 황제와 성전의 대제사장에게 임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가장 낮은 빈 들에 있는 요한에게 임했습니다.
모든 것이 풍족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곳에서는 약탈과 폭력이 자행될 뿐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족해 보이는 광야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면 서로 빼앗지 않는 새로운 질서가 세워집니다.
출애굽의 출발점이었던 이집트는 그 누구도 종이 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풍족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서 이스라엘은 종이 되어 고통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이집트를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모든 것이 풍족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좋은 것을 먹고 싶은 욕망,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좋은 옷을 입고 싶은 욕망, 더욱 크고 화려한 집에 살고 싶은 욕망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공동체가 더불어 만나를 먹고,
먼지를 덮어쓴 옷을 같이 입고, 작은 천막에서 같이 지내면서 욕망을 넘어서는 새로운 질서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야 가나안에 들어가서 또 다른 이집트를 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광야와 같은 자리를 기피합니다.
광야에는 경제적 넉넉함도, 사람을 추켜세우는 인기도, 그 인기에 기초한 권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온 힘을 다해 그 자리를 피하려고 몸부림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광야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삶의 질서를 몸으로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라면 기꺼이 광야에 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 다양한 광야가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두려움보다는 기대함으로 광야를 맞이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크고 선명하게 들리는 곳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회개 원리 2014년 6월 11일 수요일
세례요한은 강력한 힘이 통치하고 온갖 부정과 부패가 쌓여가던 그 땅에서 외치는 소리가 되어
주의 길을 예비하는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그에게 나온 무리들을 향해 옷이 두 벌 있는 자는 나누어주라고,
공무원들에게는 부과된 세금 이외에는 착취하지 말라고,
군인들에게는 무력을 행사하지 말고 주어진 월급에 만족하며 살라고 말합니다.
더 많이 소유한다고 해서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유는 마치 바닷물과도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갈증이 나게 하는
통제되지 않는 욕망과도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더 많이 소유하는 것보다
정직하게 얻고 풍성히 나누는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의 원리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늘날에는 비록 대놓고 도둑질하거나 훔치지 않더라도
부정직한 방법으로 소유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세례요한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가 요구한 회개는 단순히 입술로만의 회개가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은혜로 완전히 삶을 바꾸는 회개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회개 원리입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2015년 4월 16일 목요일(누가 3:1~14)
옛날에 왕이 행차하면
반드시 먼저 나가서 왕이 행차할 길을 살펴보며 그곳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관리들이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그분의 오심을 예비하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할 메시야이심을 만백성에게 미리 알릴 사명을 받았습니다.
세례 요한의 나타남은, 이사야 선지자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고
말한 예언이 그에게서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우리에게 증거합니다.(4~6절)
세례 요한이 한 일은 '회개촉구'였습니다.
그는, 온 백성들에게 회개하라고 외치며 요단강에서 죄사함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선민임을 자처하면서도
그 특권의식에 젖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은 행하지 않고 악하게 살아가는 위선자들을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호명하며,(7절)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압박(?)했습니다.(8절)
그 같은 세례 요한의 삶과 예수님의 오심을 우리 삶에 비추어보면,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방법이, 바로 회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일 우리들의 삶이 죄에 대한 구체적인 회개 속에서 잘 예비되지 않으면,
어쩌면 우리는 오신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회개함으로써 예수님을 삶 가운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자 (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세례 요한은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였으며, 주님께서 오실 길을 예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말하자면 주연이 아니라 오히려 조연이었지만,
우리 주님의 구원역사를 이루기 위해 주님을 섬기며 겸허히 사역을 감당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주의 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개’를 각별히 강조하였습니다.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눅3:3)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눅3:8)
세례 요한의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꼽으라면 '회개'입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지도록 하라는 말씀이 이루어지려면,(눅3:5) 우리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묻는 이들을 향해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눅3:13-14)
오늘 우리도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자가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림을 받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였던 성도들처럼,(행2:37)
회개하는 사람이 됩시다.
회개한 사람으로 삽시다.
+ 사랑의 주님!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기 위하여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자로 살게 하소서.
주님의 뜻을 따르는 자로 살게 하소서. 아멘.
1 1, 2절에 등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에게 임했습니까?
5 요한이 11절부터 15절까지에서 요구하는 삶의 변화가 무엇입니까?
1 당시 많은 사람들이 세례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5 오늘날 많은 부정과 비리의 현실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지혜로운 대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욕망의 종이 되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게 해주십시오.
욕망의 질서가 아닌 나눔의 질서를 구체적인 삶의 경험으로 누리게 해주십시오.
세상에 대한 욕망과 깊은 죄의 뿌리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로 변화되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주님, 주님께로 가는 길을 막는 나의 더러운 모든 죄를 회개합니다. 성령이여 오소서, 내 마음에 오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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