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7 월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어제는 나를 운전으로 섬기겠다고 내 멘티 미샬이 카톡을 보내 왔다.
집회 가는 곳도 병원도 다 자기가 운전해 준다고..자기 시간 있을 때 해 주고 싶다고
(미샬은 대안학교 고 3 교사이다. 이번에 담임 맡은 고3 학생들을 거의 모두다 100% 합격으로
미국의 대학교들에 장학금 받고 보낼 정도로 아이들 에세이 봐 주는 것에 탁월한 실력을 나타낸 교사이다.
다음 주가 방학이라고 자기가 시간이 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다 ^^
미안해서 그렇지 ㅋ 이렇게 누가 운전해 주고 그러면 난 넘 좋죵~~
집회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리 저녁 요기를 간단하게 한다고 떡볶기를 먹으러 갔는데
마침 생선전 파는 곳이 있어서 어머니 드실 생선전이랑 몇가지를 샀다.
내가 지불 할 돈을 찾는 사이에 멘티 미샬이 먼저 돈을 냈다.
그래서 얼마가 나왔냐고 하니 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신용카드로 긁었다고 해서리...주섬 주섬 천원짜리 두개를 지갑에서 찾아서리
반찬 판 아줌마 손에 슬쩌기 쥐어 드렸다.
그리곤 "카드로 내면 별로 안 반갑죠? 수수료 붙는거 알아요 이럴 땐 현금 내는 것이 좋은데
제 멘티가 잘 몰라서리..카드를 냈나봐요 죄송해요~"
이러곤 그 자리를 나왔다.
그리곤 미샬한테 "너 남대문 시장 같은데 가면 현금 가격이 따로 있고 카드 가격이 따로 있는 이유가 있단다.
이런 분들은 카드가 더 안 좋아 현금이 더 좋지 카드는 수수료를 다 내셔야 하니까 말이야"
미샬은 자기가 카드만 갖고 다녀서 잘 몰랐다고 한다.
둘이서 떡볶기를 맛있게 먹고 내가 생선전을 좀 먹은지라..다시 생선전 포장을 해야 할 것 같애서리..
미샬한테 생선전 포장은 다시 좀 해 달라고 부탁하라 했더니
그분이 더 덤으로 주시면서 "이런 분이 어디있냐"는 말을 했다고 한다.
2000원 조금 더 쥐어 드린 현금이라서가 아니라 아마 배려하는 마음에 고마움이었던 것 같다.
이전에 남대문 시장에서 여행가방을 살 때였던 것 같다.
가격을 말하기에 "요즘 장사 잘 안 된담서요? 고생 많으시네요! 오늘 많이 파셨어요?
이거 한개 파는것도 요즘은 힘들죠?" 그랬더니
그 분 "와우... 거.. 이해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기분 참 좋네요! 까짓거 만원 더 깎아 드리겠습니다!"
이래서 내가 웃으면서
"거... 누군가 이해 해 주기만 해도 이렇게 값(?)을 받네요 ㅋㅋㅋㅋ"
값은 적당하게 잘 지불했고 그 분에게 격려의 말 잊지 않고 그 여행가방을 사서 집으로 온 기억..
자그만 배려들이라고 생각한다.
배가 고픈데 아직 밥 먹을 시간 없어 계속 운전을 하고 있다는 기사님에게
얼릉 대접한(?) 따근 따근한 붕어 빵 네조각
그 분은 자기 기사하면서 음식을 손님으로부터 받아 본 적이 두번째라면서
그날 먹은 붕어빵은 한정식 5만원짜리보다 더 맛있는 것이었다고 감사해 하셨다.
그리고 언제인가는 교회 다닐 생각도 해 보겠다고 하셨다.
출 애 굽 기 21 :33 -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If a man uncovers a pit or digs one and fails to cover it
and an ox or a donkey falls into it,
오늘 묵상구절은 "배려"에 대한 것이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손해 배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배려가 없었던 것에 대한 값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남을 배려하지 않고 살아갈 때가 많이 있다.
개인주의인 시대인지라 더 더욱 그러하다.
나는 얼마전 엄마 가발 사 준다고 남대문 시장에 수진이랑 같이 갔다.
가게 주인이 넘 바빠서 식사 할 시간이 없다고 해서리..
우리는 가발 사고 나온 다음 거리에서 호떡 두개를 사서 그분에게 갖다 드렸다.
조금이라도 요기 하시면서 일 하시라고..
그 분이 넘 고마와 하셨다
수진이와 나는 웃으면서 "저희 교회 다녀서 착해요!" 이렇게 생색을 냈다 ^^
교회 다니는 우리들 착했으면 좋겠다.
선을 항상 베풀지는 못해도 민폐 되는 일들은 가능한 삼가했으면 좋겠다.
지하철에서 큰 소리 떠드는 것..전화 통화 크게 하는 것...다 민폐다..
공중도덕 잘 지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날입니다.
성경에서는 남들 배려 하지 않으면 그 값을 지불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 남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다른 사람들의 필요에도 민감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늘은 어머니가 어쩌면 퇴원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퇴원 가능!
저녁엔 모(?) 신대원에서 "선교 영어" 석사과정 강의가 있습니다.
(내 파송교회와 같은 교단이 아닌 장로교단 쪽인지라.. 이름은 올리지 않도록 한다 ^^)
선교지에서 사용해야 하는 영어들을 가르치고 영어로 설교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과목인데
제가 한번도 가르쳐 본 과목이 아닙니다.
학생들에게 영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영성의 리더"들이 되는데 영향력을 미치는 교수가 되도록
도와 주옵시고 영어도 잘 가르치도록 또한 도와주옵소서.
우리 수진이는 오늘 "지렁이" 영화 시사회에 갑니다.
대한극장에서 저녁 8시에 한다고 하는데 윤 학렬 감독님이 수진이를 초청했습니다.
4월 13일 전국에서 동시개봉한다고 하는데
수진이가 "지렁이"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배우로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과 동기부여를 받게 되라고
윤 학렬 감독님이 일부러 수진이를 시사회에 초대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수진에게 앞으로 어떤 방향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방향성을 인도받는데 도움이 되는 그런 시간이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두루 두루 오늘도 감사 감사 왕 감사입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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