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건져내시고 (출 18:10)

colorprom 2017. 2. 25. 18:03

2017/02/24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출 애 굽 기 18 : 10


이드로가 이르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도다


He said, "Praise be to the LORD,

who rescued you from the hand of the Egyptians and of Pharaoh,

and who rescued the people from the hand of the Egyptians.


건져내시고...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건져내시고..
건져내시고..

무엇으로 부터 건짐을 입은 것인가?
애굽 사람의 손에서, 바로의 손에서, 악한 이들,대적들,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 주신 것이 아닌가?


언제 우리는 "건진다" 라는 말을 쓰는가?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줄때 "건진다"라는 말을 쓴다.

어떤 물건들이 마구잡이로 많이 있을 때

그 중에서 아주 좋은 것을 갖게 될때, 우리는 "건졌다"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불에 타려고 하는 어떤 것을 불에서 끄집어 내면, 우리는 그 때도 역시 "건졌다"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어제 우리 삼남매는 중요한 결정을 어머니와 함께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머니 암 면역주사를 한국에서 맞게 하기로 처음엔 결정했다.

어머니가 미국 가시기로 결정한 것이 면역올리는 주사를 맞으러 가는 것이었는데

어머니 체력이 따라 주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어머니는 폐도 나쁘지만 심장에도 문제가 있으시다.

그러니..비행기를 타는 것이 무리라고 심장 의사도 폐 의사도 모두 말을 해서리..

그럼 미국 가는 것을 취소하고 한국에서 그 주사를 맞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지난 한달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우리 어머니 바로 맞은편에 있었던 환자가 있었다.

남편이 매일같이 병 간호를 하고 있었던 환자..

어머니 퇴원하고 난 다음에도 아직까지 그 자리에 있으시니..거의 3개월 입원만 해 있는 상태..


그 분이 그렇게까지 약하게 된 이유?  면역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라 하니..

그 분에게 물어 보니..절대로 우리 어머니 연세에 그 주사를 감당할 수 없을거라고 한다.

너무 힘이 든다고 한다.

의사쪽에서는 항암주사 보다는 힘들지 않고

직접(?) 주사를 맞은 환자쪽에서는 항암 주사 못지 않게 힘이 들고

사실 이 환자같은 경우는 부작용이 따른 환자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가족은 처음엔 한국에서 맞는 주사비용이 엄청나서 움칫 하고

그러면 얼릉 미국으로 돌아가셔서 이 주사를 맞으면 되겠구나 했는데

이런 말 듣고 보니..
만약? 상태가 이 주사 맞고 더 나빠진다면?

어머니가 이 모든 고통을 잘 이겨낼 수 있을것인가?


우리 삼남매는 계속 카톡으로 대화를 하고 어머니께 여쭤 보고

일단 절대로 절대로 재정 걱정은 하지 말라고 완전 침(?)을 놓고..

그러나 이렇게 위험부담(?)을 안은 주사를 맞기 위해 그럼 미국을 갈 필요는 있는가?

"없다"라는  결론이 난 것이다.


비행기표 취소!

어머니는 이제 어떤 주사도 맞지 않겠다고 결정!

퇴원하시면 전남에 있는 복내 자연 치유 센터로 가시기로 했다.

그 곳을 누가 소개시켜 주어서리 어제 부랴 부랴 알아 보았다.
이곳은 보호자가 같이 와야 한다고 한다.


어제 새벽 집회 설교 이후 어머니 일반 병동으로 옮기는 일들 등 등 하고

이런 저런 결정들을 동생들과 하고

의료진 병원 환경미화원 (그 분들이 환자들을 많이 겪었을테니..)
환자, 환자 보호자들을 통하여 이런 저런 인포를 얻고 하다 보니

어느 사이 머리에 두통이 오고 어질 어질 하기도 했다.


병원 안에 기도실이 있다.
기도실에 가서 기도 좀 하다가,기도실에 아무도 없는지라 잠시(?) 누워 있기도 하다가..

어머니 병동 옮기는 것까지 도와 드리고 난 다음, 수진이에게 밤 간병은 부탁하고

오늘 아침 수진이와 교대(?)할 것을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번 새 학기 강의안을 보내 달라는 독촉(?)멜에 앗차! 숙제(?)밀린 학생심정의  숙연한 자신을 발견하고 ^^


일단 어제는 교회에 휴직을 연장 신청했다.

3월 말이면 6개월 휴직 마지막 달인데 6개월 더 연장 신청을 했다.

그러니 9월말까지 휴직이다.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임교수가 될 줄 알았던 학교에서는 이번 학기만은 "시간 강사"로 뛰어 줄 것을 부탁해 왔다.

시간 강사? 맡은 강의가 "선교영어"인지라 나름 영어를 더 공부해야만 하는 학과라서
사실 이 과목은 나의 자아계발(?)을 위해서 가르쳐 보고 싶은 과목인지라 가르치겠다고 했는데

전임교수가 아니라 시간강사라 하니..


오늘의 묵상 말씀을나의 삶에 적용해 본다.

건져내시고..무엇으로부터의 건짐인가?


건짐의 내용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좀 달라 진 것 같다.

어머님이 아프시니 어머님이 완전히 나으시면 그것이 건짐일 것 같았으나
.....

어머님이 미국 가시면 내가 생각했던 계획들이 이제는(?) 제 자리로 다 돌아가는구나..하는  생각이
"안정감"과 함께 하는 건짐이 될 것 같았으나
.....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새벽에 큰 동생 제임스가 보내온 글이 있었다.


****


"엄마 구름"

어느덧 이월도 저물어 가는구나
그렇게 세월은 하릴없이 흐른다

하늘에 구름이 하느적거리며 움직인다

다시 올려다보니

좀 전에 보았던 구름은 어느새 다 흩어졌고,
새로운 구름이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듯
또 그렇게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엄마의 미소를 닮은 구름이 보인다
"종범이는 잘 할거야"라고 늘 말씀하시던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


동생은 위의 글 아래에

" 엄마 대신 제가 비행기 타지요.
옛날엔 비행기 타면 대단한 일이었는데. 이젠 장거리 버스 타는 느낌이네요." 라는 문자를 보내왔고

3월 1일 동생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다.

엄마가 가시려고 했던 날짜는 27일이었는데
정말 동생이 대신 비행기를 타고 엄마를 뵈로 오는 것이 맞네!


엄마는 위험 부담 가지고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시려고 했는데

그 위험 부담에서 하나님은 어머니를 건져 주셨다.


우리 수진이 할머니 모시고 비행기 탄다고 불안(?)해서 비행기 타는 날 금식해야 한다 하더니

우리 수진이를 "불안"에서 하나님이 건져 주셨다.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원망도 불평도 없다

주님이 다 이런 것들로부터 우리 모두를 건져 주셨다.


우리들의 삶이 마냥 우리 계획대로만 되리라 여겼던 삶 앞에서
어쩌면 불손(?)할뻔 했던 태도에서
나는 건짐을 입었다.


주님만 바라보아야 하는 상황이구나..

삶 앞에서 필요없는 자신감으로부터 나를 건져 주셨다.


"항상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여전하니

나로 하여금 "불신"으로 부터 역시 건지심을 허락하셨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이 이 아침 저에게 아침 문안 인사를 먼저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평안하뇨? 내 딸은 오늘 아침 평안하뇨?"


"네!  주님! 평안하지요. 오늘도 평안입니다!

그럼요! 평안하지요!

내 안에 그가, 그 안에 내가!

평강의주님이 내 안에 계시니 오늘도 저는 평안하지요

불안에서도 불신에서도 다 건짐 받고 살아가니

오늘도 주님의 딸은 평안하지요!


오늘은 저녁에 부천 주사랑교회에서 금요 철야 집회가 있다.

잘 할 것이다! 주님이 도와 주실터이니!!

묵상을 다 마친 시간 새벽 3시 20분..
참 일찍도 일어난 오늘 아침 ^^

우리 딸 수진이랑 교대할 시간이니 이제 준비하고 병원에 가면 될 것 같다.

어제 아프던 두통도 없고 어지럼증도 없다..

모든 것이 감사한 새 아침이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