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관심 (출 7:23)

colorprom 2017. 2. 13. 17:35

2017/02/13 월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출애굽기  7장 23 -


바로가 돌이켜 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아니하였고


Instead, he turned and went into his palace, and did not take even this to heart.


관심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머문다.

관심..
관심..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까?

내가 관심이 있는 영역들이 하나님의 관심의 영역들과 동일한가?


나는 남들의 일에 별 신경을 안 쓰고 사는 편이다.

선교지에 있을 때도 나는 내 사역 외에는(?) 다른 일에 별 관심이 없었다.

교제?도 별로 안 하고 ㅋㅋ
그냥 사역만(?) 하는 편이었다.


노는 것도 별 관심 없고
맛집? 나는 지금도 맛집 찾아 다니는 사람들 별로 이해 못하는 편이다.
대충(?) 먹고 살지, 뭐 그렇게 어디 어디가 좋아서 어디어디까지 가야하는공?? 시간도 많다 ㅋㅋㅋ


남에 대하여 별 신경 안 쓰는 사람..내 할일이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그런데 오늘 성경 말씀 보면서
바로자기 백성들이 지금 불편을 겪고 있는데 자기가 불편한 거 없다고 사실 별 관심을 안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나와 상관 없다고는 하지만 남들이 괴로움을 겪고 있는 일들..

그런 일들도 내가 관심이 없는 것,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관심 가져 주면 나는 기쁘지 않은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더 팍 팍 느껴지고 깨우쳐 지지 않는가?


어제는 전라도 광주에 집회가 있어서 내려갔다.
오후 집회가 넘 늦게 마쳐져서 어제 밤에 기차 타고 올라오려던 것을 취소하고
그 교회 개스트 하우스가 있다고 해서 교회에서 잠을 잤다.

집회 마치고 교회의 숙소에 오니  카톡문자에 이런 글이 있었다.

(글을 조금 줄이고 그리고 사람 이름은 감추도록 하겠다)


**

목사님~설교는 잘 마치셨는지요? ^^  올라오시는 길 조심히 오시구 드릴 말씀이 있어서 톡으로 드립니다.

(  ? ) 와 주중에 목사님 묵상에 은혜를 받고 나누던 중 목사님 현재 거처에 대해서 묻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역쪽에 거주중이시며 월세 50만원정도를 지불하고 계시는걸로 알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가 목사님 케냐 들어가시기전까지라도 그 비용을 섬기고 싶다고 하드라구요.ㅎㅎㅎ

저는 그래서 개인적인 기도응답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우선은 목사님께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 중 간 생략)

저도 제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함께 목사님 사역에 조금이나마 동역할 수 있게 되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목사님 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이번 일은 저도 개인적으로 응답받고 확증까지 해 주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계좌번호 알려주면 자동이체하겠다고 저보고 드리라고해서 ㅋㅋㅋ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목사님 계좌로 드리는 게 나을거 같다고는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만 허락 하시면 계좌번호를 냉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ㅋㅋㅋ
****


이야기의 흐름을 보아하니..아마 이 문자를 받으신 분이 나에 대하여 개인적인 기도를 드렸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개인적인 기도의 응답이 바로 이 분에게 문자를 준 그 분을 통하여 응답 받은 그런 느낌?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내가 집회 들어가기 전인가.. 해서 내 멘티한테 책 값을 어디로 보내라고 한 것이다.


나는 수양회나 집회 다니면서
그 집회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한 교사님들이나 집사님들 내지는 찬양팀 보면 그냥 마음이 울컥(?)한다.

그래서 집회 마치고 집에 오면 그분들에게 내 책을 사서 (저자 가격은 저렴하니 ^^) 그 교회에 보내주곤 한다.

그리곤 출판사로 돈을 넣으라고 내 구좌를 담당하는 멘티에게 문자를 넣는다.


그래서 어제도 어디로 돈 좀 넣어라고 했더니 문자가 왔다.

"언니 매달 자동이체로 나가는 집세가 이번에는 돈이 모자라는 것은 아시죠?"


내가 집세를 54만원 내다가 요즘 55만원 낸다.

주인 할아버지가 올린 것이 아니라 내가 올렸다 ㅋㅋ

주인 할아버지께 지난 번
"아버님 제가 집세 만원 올려서 자동이체 해 놓았어요
다른 분들은 집세 올리는데 아버님 집세도 안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서 돈 얼마 안되는 만원이지만 올려서 55만원 매월 들어갈거예요
그냥 아버님 기분 좋으시라구요!"
그랬더니 주인 할아버지 활짝 웃으셨다.

그러니 매달 자동이체로 55만원이 나가야 하는데
어제 내 멘티가 그런 말을 해서..앗 그러니? 그랬더니
멘티 답이 "네 50만원 미만 남았어요" 그런다.

알았다고 얼릉 돈을 넣겠다고 그랬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위와 같은 문자가 온 것이다.


그냥 빙그레 웃었다.  우리 하나님 넘 재미있지 않으신가?

나 돈이 없는것이 아니고 돈을 은행에 못 넣은 것 뿐이다. ^^

그래도 구좌에 50만원 미만일때 내가 어디에 거처하는지, 어떻게 방세를 내는지
그런 것에 관심(?)을 가져 준 사람의 문자를 받았다고 하는것?

이런 것 다 넘 아름다운 일들 아닌가?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일들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 묵상 말씀을 대하면서

나도 좀 더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할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돈이 있고 없고..들어오고 나가고, 도와 주고 도움 받고, 그런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이런 일 저런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것을 배우고 인식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관심에 대한 것들을 좀 더 생각해 보는 기회들이 주어지는 것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느을 저를 향한 우리 하나님의 "집중적인 관심" 감사합니다.

그런 관심 받아서 감사하다고 생각된다면

저도 그런 관심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살펴야 한다는  그 이야기이겠지요


주님 감사합니당~
사랑합니당~


오늘은 어머니 모시고 병원가서 CT 결과를 듣고 그리고 저녁엔 상담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