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상]

[47]놉의 제사장들의 죽음 (삼상 22:11~23) (CBS)

colorprom 2017. 1. 2. 13:55

놉의 제사장들의 죽음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사무엘상 22:11~22:23           


11 왕이 사람을 보내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

에 있는 제사장들을 부르매 그들이 다 왕께 이른지라


12 사울이 이르되 너 아히둡의 아들아 들으라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13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여 그에게 떡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어서 그에게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게 하려 하였느냐 하니


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왕의 호위대장도 되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니이까

15 내가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은 것이 오늘이 처음이니이까 결단코 아니니이다

원하건대 왕은 종과 종의 아비의 온 집에 아무것도 돌리지 마옵소서

왕의 종은 이 모든 크고 작은 일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16 왕이 이르되 아히멜렉아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요 너와 네 아비의 온 집도 그러하리라 하고

17 왕이 좌우의 호위병에게 이르되 돌아가서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그들도 다윗과 합력하였고 또 그들이 다윗이 도망한 것을 알고도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나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


18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85 명을 죽였고

19 제사장들의 성읍 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20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가 피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라

그가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21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인 일을 다윗에게 알리매

22 다윗아비아달에게 이르되

그 날에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말할 줄 내가 알았노라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

23 두려워하지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 하니라



성경 길라잡이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매복하였다가 나를 치게 하려 하였느냐(13절):

사울은 도엑의 고자질에 한술 더 떠서 아히멜렉이 다윗을 부추겨 자신을 치도록 했다고 모함한다.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아는 것이 없나이다(14~15절):

아히멜렉은 사울의 모함에 대해 자신을 훌륭하게 변호한다.

곧 자신은 다만 다윗이 충성된 신하요 존귀한 자이기에 그의 말을 따랐을 뿐,

다윗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17절):

이는 암묵적으로 사울의 지도력에 대한 불신과 다윗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22절):

제사장 아히멜렉 집안의 참변은 다윗의 거짓과 불찰에 기인한다.

다윗은 이를 잘 알았기에 그의 아들을 보호해주기로 한다.


묵상과 삶


도엑의 고자질을 접한 사울은 곧 아히멜렉과 그 집안의 제사장들을 잡아들여 심문합니다.

그의 심문은 도엑이 말한 것보다 지나쳤지만, 아히멜렉은 이에 대해 지혜롭게 답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울을 분노케 했고, 결국 사울은 놉의 제사장들을 진멸할 것을 명령합니다.

그러나 신하들이 감히 제사장을 죽이려 하지 못하자, 사울은 도엑을 시켜 이 일을 집행합니다.


그 가운데서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다윗에게로 피신했고,

다윗은 아비아달을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사울의 악행들 가운데서 가장 큰 악행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놉의 제사장들 85명을 죽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매개하는 제사장들을 진멸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가볍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로써 사울은 다윗을 좇는 명분을 모두 잃었음은 물론,

자신을 지지해줄 세력들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그와 함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 에돔 사람 도엑뿐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서 완전히 떠난 사울

오직 다윗을 쫓는 데서만 그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더 이상 어떠한 방향도 존재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뜻과 말씀의 부재는 삶의 모든 방향과 목적, 그리고 의미의 부재를 낳게 됩니다.


한편 놉의 제사장들의 죽음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시대가 낳은 아픔이요 비극이면서,

동시에 다윗의 거짓이 낳은 참변이기도 했습니다.

아히멜렉은 단지 다윗의 거짓에 대해 선으로 반응했을 뿐이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참담한 죽음이었습니다.

이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다윗의 절박한 상황을 이해하는 문제와는 별개로,

거짓은 결국 그에 따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묵상질문


놉의 제사장들까지 모두 죽임으로써 사울이 잃은 것은 무엇일까요?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명령을 따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도

늘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가까이 하고, 그럼으로써 참 방향과 목적, 의미를 잃지 않는 자가 되게 하소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거짓에 의지하지 않고 진실할 수 있도록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