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새 시대를 갈망하는 자들 (삼상 22:1~10) (CBS)

새 시대를 갈망하는 자들 2013년 9월 13일 금요일

사무엘상 22:1~22:10           

1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400 명 가량이었더라

3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 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4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5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6 사울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함을 들으니라

그 때에 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나무 아래에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의 곁에 섰더니

7 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를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

8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맹약하였으되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선동하여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려 하는 것을 내게 알리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하니

9 그 때에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 중에 섰더니 대답하여 이르되

이새의 아들이 놉에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에게 이른 것을 내가 보았는데

10 아히멜렉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그에게 음식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더이다

성경 길라잡이

환난 당한 모든 자와……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2절):

아기스왕조차 그를 받아주지 않자 다윗은 아둘람 굴로 도망한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그들은 대개 억울한 처지에서 새 시대를 갈망하던 자들이었다.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방백)’, 곧 정치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이들은 이후로도 ‘다윗의 사람들’로 계속 활동한다.

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내게 알리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7~8절):

사울은 혹시라도 자신이 속한 베냐민 지파와 요나단이

다윗과 공모하여 자신을 대적하지는 않을지 염려하면서 미리 경고한다.

그만큼 400여 명의 용사들을 얻은 다윗의 세력이 급부상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묵상과 삶

다윗이 절망 중에 아둘람 굴로 피신하자, 4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다윗에게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당시 사사 시대 말기와 왕정 시대 초기의 과도기가 낳은 억울한 사람들로서,

다윗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와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여 모인 자들이었습니다.

이제 다윗은 더 이상 개인적인 절망 속에 빠져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아둘람에 모여든 사람들의 희망이요 지도자로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이러한 다윗에 대한 소식을 듣고 그를 잡기 위해 기브아 높은 곳에 진을 칩니다.

생존의 위협이라는 절박함 가운데서 갈팡질팡하던 다윗은 결국 아둘람 굴로 피신합니다.

그곳에서 개인적으로 깊은 절망을 느끼며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었을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같은 심정을 가진 사람들 400명을 인도하십니다.

그들은 무엇을 바라며 다윗에게 몰려들었을까요?

그들은 모두 그 시대가 낳은 억울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 환란을 당한 자들이었고, 경제적으로 빚진 자들이었으며, 사회적으로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억울함이 그들로 하여금 현시대를 비판하게 하고, 나아가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윗에게서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케 했습니다. 

 
억울함은 개인적으로 우리를 절망케 하지만,

한편으로 그것은 시대 비판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갈망을 낳게 만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억울함이 마냥 긍정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다윗과 그리고 아둘람 굴에 모여든 400명의 용사들에게서처럼 억울함은,

그 가운데서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들에게

시대 비판과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해주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런 사람들을 통해 지금 시대가 다룰 수 없었던 새로운 시대, 또는 새로운 대안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묵상질문

아둘람 굴에 모여든 사람들은 누구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윗에게로 이끄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윗은 아둘람 굴에 있는 자기에게로 모여든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기도

개인적인 억울함에 함몰되어 절망하고 포기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억울함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그 속에서 참된 시대 비판과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통찰을 얻게 하시고, 그 걸음을 걷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