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것이라는 착각이 낳는 죄 2013년 8월 27일 화요일
사무엘상 15:24~15:35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25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27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28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30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31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32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33 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34 이에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 자기의 집으로 올라가니라
35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성경 길라잡이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24절):
사무엘의 질책에 비로소 사울은 사실을 말한다.
그는 백성들, 또는 자신의 왕위를 위해 필요한 이들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말씀보다 그들의 말을 따랐던 것이다.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30절):
사울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왕위에만 관심이 있었고,
그래서 사무엘에게 백성 앞에서 자신의 왕위를 인정해달라고 요청한다.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35절):
이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에 대한 부정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와 불순종에 마음 아파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것이라는 착각이 낳는 죄 2013년 8월 27일 화요일
사울은 사무엘의 질책을 듣고 비로소 속에 있는 말을 합니다.
곧 자신이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하나님보다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용서하고 하나님께 경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울의 행동에서 하나님에 대한 진심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의 관심은 여전히 자신의 왕위에 있었을 뿐입니다.
사무엘은 이러한 사울에게 하나님의 단호한 심판을 전합니다.
이후 사무엘은 사울을 위해 슬퍼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왕위를 자기의 것으로 착각하고, 그럼으로써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서 왕위의 근거를 찾고
또 이를 지키려고 안달하는 사울의 모습은 안쓰럽기 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울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시고 그를 완전히 떠나십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안쓰러운 모습은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 교회와 사회에서도 다반사입니다.
오직 은혜로 얻은 것임을 모르고, 그래서 은혜에 의존하지 않고 다른 것에 의존하며,
혹여나 그것을 잃을까봐 안달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직분과 권위를 가진 자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더욱 뚜렷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직분이나 권위이든,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고 잘못 사용하거나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억지를 쓰는 자들은,
사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후회하시고 그를 떠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후회하신다고 하니 이상하게 들립니까?
때로 신학적 교리나 철학적 성찰들이 하나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하나님께서는,
교리나 이론들이 아니라 인격이시기 때문입니다.
회개가 아닌 회개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삼상 15:22~31)
회개하지 않는 것은 죄 중에서 가장 큰 죄입니다.
어떤 죄라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면 용서받지만 회개하지 않으면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사울 왕은 끝내 회개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사울의 불순종을 지적하셨고 사울의 왕위를 이미 폐하셨습니다.(삼상15:23)
사무엘이 그렇게 말하자 사울은 대번에 회개합니다.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삼상15:24-25)
그러나 주의해야 합니다. 그의 회개는 회개가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왕위를 다른 사람에게 주셨다는 말을 세 번 반복하면서,(삼상15:23,26,28)
하나님은 한 번 정하신 뜻을 변개하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삼상15:29)
그러자 아까 회개한 사울이 다시 태연하게 대답합니다.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삼상15:30)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기를 왕으로 높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데다, 그는 하나님을 계속해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호칭합니다.
사무엘의 겉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졌고,(삼상15:27)
회개를 하긴 했지만, 사울은 자기가 여전히 왕이며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하나님’으로 생각합니다.
사울의 회개는 도대체 누구에게 상달되는, 어떠한 회개였을까요?
세상을 말씀으로 2017년 3월 18일 토요일 (삼상 15:32~34)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성취되고 이루어집니다.
이 세상의 힘이나 권력, 인간의 계획이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말씀대로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말씀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은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요1:1-3)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그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내신 하나님이
친히 그의 말씀으로 통치하시는 나라를 이루려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우신 첫 왕 사울은 자신의 영광과 탐욕을 이루려고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다
폐위되고 말았습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달랐습니다.
사울이 불순종함으로 무너진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이 대신하여 '철저히' 순종합니다.
그는 말씀에 순종하여 요단 강을 건넜다는 '도강기념비'가 서있는 길갈에서
사울이 살려두었던 아각 왕을 찍어, 쪼갭니다. 소름이 돋을만큼 철저하게 순종합니다.
그런 다음 사울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삼상15:32-34)
예수님은 ‘말씀’이십니다. 태초에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방법, 바로 그 말씀이십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불순종으로 파괴된 세상을 재창조하십니다.
그 안에 모든 것을 살리는 생명이 있고 어둠을 밝히는 빛이 있습니다.
문제는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요1:4-5)
예수님을 증거했던 세례요한처럼 우리는 아주 열심히 ‘말씀이신 예수님’을 증거해야만 합니다(.요1:6-9)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 1:2~3)
묵상질문
사울은 왜 끝까지 사무엘에게 자신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경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을까요?
사울을 세우신 것에 대해 후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나요?
기도
은혜인 줄 모르고, 그래서 은혜에 의존하지 않고 헛된 몸부림으로 아등바등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하소서.
이 땅의 모든 지도자들, 모든 직분과 권위를 가진 자들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어리석게 행하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하나님, 우리의 회개가 '죄에서 돌이키는, 내 태도를 완전히 바꾸는' 진정한 회개가 되게 하소서. 아멘.
불순종으로 무너진 우리 가정, 우리 교회, 이 세상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말씀으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이 세상을 다시 창조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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