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어설픈 경건심 2013년 8월 22일 목요일
사무엘상 14:16~14:35
16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17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호하여 보라 하여 점호한즉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가 없어졌더라
18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 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니라
19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20 사울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들이 각각 칼로 자기의 동무들을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21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하던 히브리 사람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진영에 들어 왔더니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합하였고
22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더라
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25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
26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었으나
27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백성에게 맹세하여 명령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벌집의 꿀을 찍고 그의 손을 돌려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
28 그 때에 백성 중 한 사람이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부친이 백성에게 맹세하여 엄히 말씀하시기를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 하니
29 요나단이 이르되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
보라 내가 이 꿀 조금을 맛보고도 내 눈이 이렇게 밝아졌거든
30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라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35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성경 길라잡이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네 손을 거두라 하고(19절):
사울은 하나님의 신탁을 위해 제사장에게 청하였다가,
상황이 급박해지자 이를 바로 중단시키고 전장으로 달려간다. 이는 그의 경건심이 지닌 한계였다.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24절):
사울의 경건심이 지닌 경솔함과 무분별함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대목이다.
그는 추격하는 백성들에게 금식을 맹세케 하고,
이를 어길시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함으로써 그들의 추격의지를 상실케 했다.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피째 먹었더니(32절):
하루 종일 금식명령으로 인해 배고파있던 백성들이 요나단의 사건을 듣고는,
너도나도 탈취한 짐승들에게 달려들어 도륙하고 그것을 피째 먹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솔하고 무분별한 명령이 부른 재난이었다.
묵상과 삶
블레셋 진영에서 큰 소란이 있는 것을 깨달은 사울은 그것이 요나단에 의한 것임을 확인하고,
재빨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지자 참지 못하고 바로 전투에 출격합니다.
전투에 출격해서도 사울은 다시 한 번 경솔한 경건심으로 금식명령을 내렸고,
이는 백성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범죄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요나단은 사울과 다른 경건심 및 지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경건은 그리스도인이 평생 훈련하고 쌓아가야 할 중요한 덕목이고 삶의 목적입니다.
때문에 이것은 언제든 미완성이고 진행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완전한 경건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경우,
오늘 본문의 사울과 같은 어설픈 경건심에서 비롯되는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경건에 도취된 채 상황이나 현실을 고려치 않음으로써,
자신은 경건심으로 시작한 행위를 굳게 지키지 못하게 되었고(신탁을 중지한 것),
다른 사람들에게는 삶과 생각을 피곤케 하는 원칙들을 강요하게 된 것(금식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어설픈 경건심이 오늘날 교회와 사회 곳곳에서 넘쳐남은 물론,
점차 그것이 폭력적인 힘이 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혹여 나와 우리 공동체에는 이와 같은 일이 없나 살피고 스스로 겸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참된 경건은
사울처럼 어떤 행동이나 규제를 맹세하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요나단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믿음의 행동을 취하고 또한 상황에 맞는 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한편 지도자의 어설픈 경건이 공동체 전체로 하여금 죄를 범하게 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맙시다.
묵상질문
사울의 어설픈 경건심이 보여준 결과는 무엇입니까?
사울과 요나단의 지도력이 보여주는 차이는 무엇입니까?
기도
나의 어설픈 경건심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곤케 되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어설픈 경건심으로 이 사회가 피곤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참된 경건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 [사무엘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사울의 불순종 (삼상 15:1~9) (CBS) (0) | 2016.12.29 |
---|---|
[28]왕위에 대한 사울의 집착 (삼상 14:36~52) (CBS) (0) | 2016.12.29 |
[26]하나님의 전쟁이 되게 하는 믿음의 행동 (삼상 14:1~15) (CBS) (0) | 2016.12.29 |
[25]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 (삼상 13:11~23) (CBS) (0) | 2016.12.29 |
[24]하나님만을 두려워하라 (삼상 13:1~10) (CBS) (0) | 2016.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