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룻기]

[2]하나님께서는 우리 일상 가운데 숨어계십니다 (룻 1:15~22) (CBS)

colorprom 2016. 12. 18. 16:40

하나님께서는 우리 일상 가운데 숨어계십니다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룻기 1:15~1:22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19 이에 그 두 사람이 베들레헴까지 갔더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로 말미암아 떠들며 이르기를 이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성경 길라잡이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15절):

나오미는 오르바가 자신을 떠난 것을 모압의 백성이 되고 모압의 신들을 섬기려 결단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룻이 한 행동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설명한다.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20절):

‘나오미’의 뜻은 ‘희락’이며, ‘마라’는 ‘괴로움’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행과 재난을 하나님의 징벌로 이해했다.

나오미 역시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불행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이해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일상 가운데 숨어계십니다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은 자신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선택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선택한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제 두 사람은 모압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이스라엘로 돌아옵니다.

그 결단에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십니다.


성경은 그 시기가 보리 추수기임을 밝히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해서 가나안에 도착한 때가 보리 추수기였던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때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구원에 대한 감격으로 물질을 풍성하게 나누는 것이 가능한 시기로서,

돌아온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극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믿음에 관해서도 극적이며 기적적인 것을 바라기도 합니다.

그런 경험이 없으면 하나님에 대한 깊은 확신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 이전에 하나님의 성품에 관한 믿음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곧 하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언제나 기억해야 했던 것은, 상황 너머에 계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세밀히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 일상 가운데서 역사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불행과 절망 가운데서도, 당신을 드러내지 않으시면서도

우리가 보리 추수기에 풍년이 든 이스라엘에 도착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상 가운데 숨어계시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일상 가운데 조용히 찾아오시고, 세밀하게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하심을 입어, 하나님의 세밀하신 임재를 통찰할 줄 아는 영적 감수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돌이킴 (2018년 11월 1일 목요일)


나오미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여인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 베들레헴에 흉년이 찾아오자 그녀의 가정은 솔가하여 모압 땅으로 이주하였습니다.

모압 땅으로 이주할 때까지만 해도 부푼 꿈과 계획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압 땅에서 이주민 가정으로 사는 동안 나오미는 뜻하지 않은 고통을 연달아 겪습니다.

남편 엘리멜렉을 잃고 두 아들 말론기룐도 잃었습니다.


그녀가 겪은 고통과 슬픔이 얼마나 컸던지

나오미는 스스로를 더 이상 '나오미(기쁨)'라 부르지 말고 ‘마라’로 불러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룻1:20)

'마라'는 ‘괴로움, 쓴 맛'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의 삶은 그만큼 고통으로 뒤덮여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중에 나오미는 결심합니다.

떠나왔던 고향 베들레헴으로 되돌아가기로 한 것입니다.

유다 땅을 향해 길을 떠날 때 나오미는 두 며느리와 함께하였습니다.

도중에 오르바와는 눈물로 작별하고, 은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이방여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후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아이를 낳게 됩니다.

이러한 사건 진행에서 나오미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 개종-보아스의 결혼을 주도한 나오미가 룻기의 실질적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자기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고향과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쓰라린 운명을 바꾸어주십니다.

그것을 나오미의 인생은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주님,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가 어떠한 곳인지 파악하고,

잘못된 곳이라면 곧바로 일어나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소서. 아멘.


두 여인 이야기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되는 의 이야기는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나오미라는 한 여인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기근이 들어 엘리멜렉나오미 가족이 베들레헴에서 모압 지방으로 이주를 합니다.

이방 땅에서 남편이 죽고 모압 여인과 결혼한 두 아들마저 죽게 됩니다.

졸지에 과부가 된 세 여인에게 이스라엘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며느리 중 한 사람인 은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들어와 이삭을 주우러 다니다 보아스를 만납니다. 이스라엘 전통에 따르면

보아스는 대가 끊긴 엘리멜렉 가족의 유산을 지켜줘야 하는 책임이 있는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보아스의 아내가 된 은 아들을 낳고 당당히 이스라엘 공동체에 들어왔습니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 안에서 약자였던 나오미는 굳게 연대합니다.

마침내 두 여인은 아무 것도 없는 변두리 인생에서 공동체의 중심으로 들어섭니다.


두 여인의 연대의 핵심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의 고백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룻과 나오미의 이야기를

다만 남성중심의 가계(家系, lineage)를 복원한 '아름다운 여인들의 이야기'로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에 둔 여인들의 연대 이야기로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하나님, 룻과 나오미처럼 연대하게 하소서. 아멘.


묵상질문


나오미는 룻이 자신을 따라 이스라엘로 가기로 결정한 일의 의미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나오미와 룻이 보리 추수가 시작될 때 베들레헴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생각하게 합니까?


기도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던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회복을 경험하게 하소서.
성령의 충만하심을 입어 일상 가운데 조용히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뵙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