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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초월과 돌파의 신앙공동체를 재현해야 합니다 (롬 16:1~16) (CBS)

colorprom 2016. 12. 18. 16:14

초월과 돌파의 신앙공동체를 재현해야 합니다 2013년 7월 12일 금요일


로마서 16:1~16:16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6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7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8 또 주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11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12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14 아순그리도블레곤허메바드로바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15 빌롤로고율리아와 또 네레오그의 자매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1절):

뵈뵈는 고린도로부터 동쪽으로 대략 8km 정도 떨어져있는 항구 도시인 겐그리아에 있는 교회의 성도이며,

이방인이었으며 섬기는 자이다.

바울은 로마교회가 그녀를 존중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마도 바울이 로마교회에 전하는 편지를 직접 들고 가서 전달하는 역할을 감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브리스가와 아굴라(3~4절): (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이들 부부는 글라우디오 황제가 내린 칙령으로 인해 로마에서 추방되어

고린도에서 바울과 함께 사역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으로서, (행 18:2)

에베소까지 동행하며 자신들의 목숨까지 내놓는 희생적인 동역을 감당했던 일꾼들이다.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 이달리야로부터 왔다’(행 18장 2절) 


아내브리스가가 먼저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 볼 때,

남편 본도 출신 아굴라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언제 로마로 돌아갔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주 안에, 그리스도 안에(3, 5, 7, 8, 9, 10, 11, 12, 13절):

바울은 이 짧은 본문에 이 어구를 매우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모든 교회가 서로 전하는 문안으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종이나 자유자를 차별하지 않고 서로를 문안한다.


초월과 돌파의 신앙공동체를 재현해야 합니다 2013년 7월 12일 금요일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는 바울 사도의 권면은 오늘 교회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도 합니다.

로마교회는 인종과 사회적 계급과 출신지와 성(性)의 차이를 초월하여 실제적인 연합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의 국가체제에 의해 규정된 경계를 뒤집어엎는 놀라운 공동체를 형성하였던 것이지요.

일종의 ‘대항문화’를 가진 공동체였던 셈입니다.

그 속에는 사랑, 나눔, 인내, 헌신, 섬김과 같은 하나님나라의 가치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땅의 교회는 진공상태에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모든 사회적 조건들 속에서 현실적으로 반응하며 이 땅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지요.

그런 까닭에 시대를 지배하는 사상이나 국가의 통치와 법, 사람들의 상식과 부대끼며

복음의 비밀을 지켜가게 됩니다.

때로는 시대정신에 포섭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불의한 시대의 흐름을 돌파하거나 초월하기도 합니다.


바울 사도가 거론한 로마교회의 신실한 성도들은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따라 로마제국이 제시하는 제국적 사유와 비전에 대들기 하고,

제국의 사회경제적 구조를 비트는 복음의 정신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었습니다.

복음으로 시대를 돌파하고 초월하는 믿음의 공동체였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떠합니까?

복음을 상품화하는 교회, 성도들을 예배자가 아니라 소비자로 모시는 교회,

갈등과 분쟁으로 분열된 교회, 서로 프로그램과 예배당으로 경쟁하는 교회가 압도적인 듯 보입니다.

그야말로 세속주의에 물든 교회이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세우신 몸 된 교회의 하나 됨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시대를 돌파하고 초월하기보다는 포섭돼버린 형국입니다.

어떤 교회들은 아예 자본주의와 성공주의의 전도사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국교회가 바울 사도가 호명한 뵈뵈브리스가아굴라, 그리고 로마교회의 성도들처럼 살면

좋겠습니다.

서로 섬기고, 서로 희생하고, 서로 나누고, 서로 세워주는 ‘서로, 지체’의 정신으로 연합하는 교회를

상상하며, 그 실천의 걸음을 연습하는 하루가 되십시오.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바울의 문안의 목록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 목록에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그들에게 문안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강한 자’들과 ‘약한 자’들이 공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등장하는 이름들에 노예와 노예에서 해방된 자유인(혹은 그 자녀들)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인종이나 지위 등으로 구성원들 간에 벽으로 막혀 있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방인과 유대인 간의 막힌 벽이 허물어진 한 새로운 인류입니다(엡 2: 14~15).


특별히 바울의 문안은 모든 교회가 서로 전하는 문안입니다.

주께 속한 그리스도인들이 그 하나 됨과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복음은 각 개인의 삶과 개성들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신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묵상질문


바울 사도가 호명하여 들려주는 로마교회의 일꾼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로마교회를 지배하는 가치와 정신은 무엇이었습니까?


기도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사유의 틀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나라의 가치로 그것을 돌파하고 초월하는 신앙으로 살게 하소서.


로마교회처럼 서로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문안하는 이 땅의 교회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