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상품화를 포기해야 교회가 삽니다 2013년 7월 10일 수요일
로마서 15:14~15:21
1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
15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더욱 담대히 대략 너희에게 썼노니
16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 일은 말과 행위로
19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21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성경 길라잡이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14절):
바울 사도는 로마교회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성숙한 자들임을 정중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분명 그들은 깊은 신학적 내용을 담은 이 편지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신앙을 가졌을 것이다.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19절):
예루살렘이 바울 사도의 선교사역의 출발지였다면, 일루리곤은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루리곤에서 바울 사도가 복음을 전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선교여행 중 복음을 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20절):
이 구절은 바울 사도의 선교정신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바울은 복음이 이미 전파되어 교회가 성장하고 있는 곳에서는 복음을 다른 사역자와 겹쳐서 전하지 않고,
오히려 복음을 받지 못하거나 듣지 못한 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오늘날의 교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내용임이 분명하다.
묵상과 삶
바울 사도는 성숙한 신앙을 가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정중한 자세로,
깊은 신학적 내용과 실천적인 권면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편지를 쓴 이유를 밝힙니다.
이미 그들이 아는 바를 다시 생각나게 하기 위해,
그리고 이방인을 위한 일꾼으로 부르심 받은 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복음의 불모지에서 거둔 자신의 성공적인 이방인 사역을 두고 기꺼이 자랑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임을 아는 까닭입니다.
복음의 불모지였던 한반도의 교회는 1세기만에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적적인 성장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침체와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직 경제적인 가치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 속에서
교회마저 세속화의 추세를 보인 것이 하나의 이유입니다.
교회가 세속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웃 교회를 함께 세워져가야 할 지체가 아니라,
더 좋은 예배당과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경쟁 대상으로 여기기까지 합니다.
교회들 끼리 경쟁해야 하는 ‘성도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복음의 상품화 현상이 벌어지는 비참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지칭하는 ‘교인의 수평이동’이라는 말은 오히려 신사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한국교회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는다는 바울 사도의 선교 정신을 다시 배워야 하겠습니다.
복음을 상품화하고, 교회끼리 경쟁하게 만들어 교인들을 소비자로 떠받드는 시장으로 이해하는
세속적인 관점을 버려야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할 터입니다.
복음의 불모지를 찾아가 전하고 가르침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교회의 본모습을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성령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시기를 간절히 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묵상질문
바울 사도가 로마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울 사도는 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습니까?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소서.
복음의 능력으로 본모습을 회복하는 이 땅의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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