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교회 가는 길

colorprom 2016. 12. 5. 14:41

20161204 일


교회 가는 길.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아내와 마주 앉아 가고 있다.
일곱 명이 앉아 있는데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젊은이 하나 빼고 여자다.
두 명은 등산복을 입고 있고 아내와 나머지는 평상복이다.
젊은 아가씨도 있다.
아내가 참 이쁘다.
아내는 스마트 폰으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아내를 맘껏 훔쳐 볼 수가 있어 좋다.
바지 색깔을 잘못 맞춰 입었다고 하고 여포(?)신발을 신었는데도 아내는 참 이쁘고 품위가 있다.
아내와 함께 교회 가는 길이 참 좋다.
8호선으로 갈아탔는데 또 마주 앉았다.
통로에는 아무도 없다.
그야말로 축복의 통로다.

비웃으셨습니까?
성공입니다.
그러나 비웃는 게 몸에는 좋을 지 몰 라도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제 내려야 할 가락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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