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혜와 사람의 지혜 2016년 8월 8일 월요일
왕상 12:1~11
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제 그 소문을 듣고 여전히 애굽에 있는 중에
3 무리가 사람을 보내 그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4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5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6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충고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7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8 왕이 노인들이 자문하는 것을 버리고 자기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어린 사람들과 의논하여
9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자문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10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아뢰어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 보다 굵으니
11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하소서
성경 길라잡이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1절):
세겜은 가나안을 정복한 이후 언약을 갱신했던 장소이며(수 24장 1절),
지리적으로도 북쪽 구릉 지역의 심장부이다.
르호보암은 다윗의 전례를 따라 먼저 유다의 왕이 된 이후(삼하 2장 4절),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 한다(삼하 5장 3절).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4절):
처음에는 가나안 원주민을 역군으로 삼았으나 이후 이스라엘 민족도 역군으로 동원되었다.
비록 약속의 땅에 살고는 있지만, 삶은 출애굽 이전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것을 연상케 한다(출 1장 14절).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10절):
히브리어 본문을 직역하면 ‘나의 작은 것이 나의 아버지의 넓적다리보다 더 굵다.’이다.
새끼손가락으로 번역된 단어는 생식기를 의미할 수도 있다.
고대 근동에서 권력과 생식 능력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르호보암은 율법과 하나님의 지혜가 명하듯 섬기기를 버리고,
열국과 세상의 지혜를 따라 군림하기로 선택했다(14절).
묵상과 삶
르호보암의 왕궁에서는 이 왕국의 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한편에서는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초기에 적용되었던 ‘섬기는 왕’을 주장합니다.
이는 백성들을 위해 왕이 자신을 부인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솔로몬의 통치 후기에 적용되었던 열국의 ‘군림하는 왕’을 주장합니다.
이 정책은 왕 한 사람의 욕망을 위해 다수의 백성을 희생시키는 방식입니다.
두 지혜 가운데 어떤 지혜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르호보암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될 수도, 세상 나라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솔로몬 왕국이 세상의 제국으로 변질된 이후 자라난 르호보암은
천국을 버리고 제국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르호보암이 폐기한 천국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금 온 세상에 선포됩니다.
그분의 십자가는 세상의 지혜를 몰아내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힘을 다루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 방식은 권력의 길로서, 힘으로 사람을 억압하여 굴복하게 합니다.
빠르고 효율적이기에 수많은 제국들과 세속의 지도자들이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도 이 길을 따르는 자들은 ‘지위’가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며,
보다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지위가 사라지는 순간, 두 손에 움켜쥐었다고 생각했던 힘도 사라질 것입니다.
둘째 방식은 존경의 길로서, 섬김으로써 사람을 스스로 순복하게 합니다.
더디며 희생을 요구하기에 찾는 이가 적습니다.
이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인격’이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아무런 지위가 없어도,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권력은 전쟁과 죽음을 야기하지만, 존경은 생명과 평화를 낳습니다.
힘은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묵상질문
르호보암이 선택한 것은 무엇이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공동체를 살리는 진정한 지도력은 어떻게 자라날까요?
기도
삼위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순복의 길을 경험하게 해주십시오.
개인, 가정, 학교,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가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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