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을 위한 생존 2016년 8월 4일 목요일
열왕기상 11:1~11:13
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 왕은 후궁이 700 명이요 첩이 300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성경 길라잡이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2절): 10장부터 점증하던 왕국의 위기가 11장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방 여인들과의 결혼은 일종의 결혼동맹으로서 왕국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조치였으나,
왕국의 정체성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사랑하였더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다바크’는 꼭 붙어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앞서 하나님을 향한 언약백성의 신실함을 표현할 때 쓰였다(신 6장 5절).
하지만 하나님께 붙어있어야 했던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과 우상들에게 꼭 붙어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9절):
하나님께서는 거듭 솔로몬에게 경고하셨으나, 솔로몬은 끝내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지 않았다.
결국 9장 6절부터 9절까지로 기록된 언약의 저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 시작은 안전과 풍요의 기반이었던 통일왕국이 분열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와중에서도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셔서, 이 재앙을 솔로몬 사후로 연기하신다.
묵상과 삶
창업보다 어려운 것이 ‘수성’입니다.
다윗이 크게 일으킨 왕국을 물려받은 솔로몬은 그 왕국을 지키기 위해 고심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솔로몬은 왕국의 안위를 이방 나라들과의 동맹에서 찾았습니다.
당대 근동지역에서는 일반적이었던 관행이었기에 솔로몬도 큰 고민 없이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동맹을 맺는 나라가 늘어날수록 왕궁 내 이방 여인의 수도 늘어났습니다.
물론 솔로몬도 자신의 왕국이 더욱 든든해졌다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세상 나라와는 다른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세상에서 당연한 것이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왕국을 든든히 하고자 했던 솔로몬의 정책은 결국 왕국을 분열시키고, 안전과 번영을 상실하기에 이릅니다.
생존하기 위해 하나님의 나라로서의 소명을 포기한 것이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종종 관행이 명문화된 규정보다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며 굳어진 관행은 쉽게 변경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보다 편리한 삶을 위해서는 관행을 답습하는 것이 유익하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그 관행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까지 위협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부당한 학연과 지연, 인맥을 동원하는 것을 종종 관행이라고 합리화합니다.
거래에서 주고받는 리베이트를 두고도, 부당한 전관예우를 두고도 어쩔 수 없는 관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존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은 포기한 셈입니다.
하지만 소명이 없는 삶을 어찌 그리스도인의 것이라 말하겠습니까?
우리의 소명을 분명히 하고, 그 소명 안에서 관행을 극복하는 새로운 상상력과 실천을 일구어봅시다.
묵상질문
왜 솔로몬은 이토록 많은 결혼 동맹을 맺은 것일까요?
일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관행과 소명 사이의 긴장이 있습니까?
기도
부당한 관행을 거부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관행을 넘어서는 신앙의 새로운 상상력을 허락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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