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욕망의 도구가 아닙니다 2016년 8월 10일 수요일
열왕기상 12:25~12:33
25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산지에 세겜을 건축하고 거기서 살며 또 거기서 나가서 부느엘을 건축하고
26 그의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27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 된 그들의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의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28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29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30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경배함이더라
31 그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32 여덟째 달 곧 그 달 열다섯째 날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고 제단에 올라가되
벧엘에서 그와 같이 행하여 그가 만든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가 지은 산당의 제사장을 벧엘에서 세웠더라
33 그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 곧 여덟째 달 열다섯째 날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절기로 정하고
벧엘에 쌓은 제단에 올라가서 분향하였더라
성경 길라잡이
그의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26절):
불안해진 여로보암은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두 가지 중요한 정책을 시행한다.
하나는 요단 서편의 세겜과 동편의 브누엘이라는 두 성읍을 요새화하여
북이스라엘 전역의 통치권을 강화했다(25절).
둘째는 이스라엘의 예배와 신앙을 마음대로 재조직했다(27~33절).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30절):
예루살렘 성전이 왕권을 위협한다고 생각한 여로보암은 신앙을 정치의 도구로 변질시켜,
예루살렘 성전을 대체하는 새로운 제단을 북쪽의 단과 남쪽의 벧엘에 세우고(29절),
레위 지파의 제사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제사장을 임명하고(31절),
율법이 정한 절기(초막절)를 대체하는 새로운 절기를 정하였다(32절).
한편 단과 벧엘에 세운 금송아지는 고대 근동에서 풍요와 다산, 힘을 상징하는 숭배의 대상으로,
여로보암은 인간의 욕망을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묵상과 삶
여로보암이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으니, 그가 왕위를 잃는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왕좌에 앉자 여로보암은 왕권을 잃어버릴까 두려운 마음이 내면을 잠식해갔고,
마침내 하나님에 대한 시각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셨는데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루살렘 성전과 하나님을 오히려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로보암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하나님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그 죄가 다시 한 번 등장한 것입니다.
그 순간 나를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게 하는 뜨거운 신앙이,
하나님마저 나의 욕망에 굴복시키려 하는 세속 종교로 변질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의 욕망에 굴복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신앙과 종교를 구별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있습니다.
신앙은 하나님께 순종하게 하지만, 종교는 하나님을 이용하게 합니다.
종교인들도 하나님을 예배하며,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때로는 막대한 재물을 헌금으로 드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종교인들은 결코 하나님께 그대로 순종하지 않습니다.
자기 욕망의 실현으로 시작된 종교는 결국 자기 욕망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신앙은 종교적 행위보다도,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영원히 온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러한 하나님을 신앙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를 따라 오라!’하시는 예수님의 부름을 따라 죽는 자리에까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종교일 뿐인 기독교가 가득한 이 시대에, 우리는 신앙인입니까?
묵상질문
여로보암의 종교개혁이 의미하는 바와 그 한계는 무엇입니까?
나에게 하나님은 순종하는 신앙의 대상입니까? 내 욕망을 실현하는 종교적 도구입니까?
기도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신앙하게 해주십시오.
한국교회가 참된 제자도를 회복하여, 진실하게 그리스도를 따라 살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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