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방충망

colorprom 2016. 8. 5. 13:54

20160805 금

 

방충망 바깥쪽으로 벌레가 붙어 있다.
낮인데도 말이다.
밤이면 말도 못하게 많이 붙어 있다.
붙어 있든지 말든지다.
난 벌레로부터 안전하다.
방충망 안에서 누리는 안전과 자유함이다.


요즈음은 너무 더워서 창문을 다 열어 놓고 잔다.
고마운 방충망이다.
방충망이 없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다.
소음은 막아주지 못하지만 먼지도 어느 정도 막아주는 듯하다.


방충망도 이렇게 고마운데 더 고마운 게 있다 한다.
염려와 두려움이 벌레 처럼 내게로 들어올 수 없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방충망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마운 거다.


난 그분 안에서 안전하고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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