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6 월
1992년 9월 3일 인천 출생.
2015년 1월 6일 강원 홍천 순직.
대전 현충원의 한 묘비 뒤에 씌여 있는 글이다.
형으로 보이는 사람과 엄마로 보이는 분이 앉아 있다.
형은 비석을 계속 쓰다듬는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곁을 지킨다.
친구 아버지가 해군 대령으로 예편하셔서 여기서 안장 의식을 하고 있다.
턱없이 비싼 일당의 염불도 끝나고 우리는 서울로 간다.
그 모자(母子)는 아직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조국과 호국이 눈물이 되어 흐르는 대전 현충원에서
조국과 호국이 외침이 되어 갈등과 분열로 치닫고 있는 그 곳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