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0 화
또 요란스런 재채기로 아침을 엽니다.
식구들을 다 깨우는 큰 재채기 소리는 벌써 오십 년이 넘은 듯합니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고, 코로 숨쉬가 불편해서 입으로 숨을 쉬니 목이 따갑고,
그렇게 한두 시간을 버티다 보면 휴지 없이 지낼 수도 있는 시간이 옵니다.
그 때의 기분을 "코로 숨쉬니까 좋다." 라고 표현한 적도 있습니다.
아내가 여러 가지를 권하지만 그냥 비염이랑 친하게 지내려 합니다.
여러 가지를 해 봤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비염 정도는 함께 가 줄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가기 싫은 것도 함께 가야만 할 수밖에 없는 게 세상에는 더러 있습니다.
바울의 가시는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제가 꼭 챙기는 것은 늘 휴지입니다.
그러면 됩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9:30] (씨익)네~맞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내가 받아들이고 조처를 취하는 것은 순응이며 지혜이고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