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7 화
중앙공원을 걷는다.
내가 지금껏 보지 못한 풍경이다.
노년은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배드민턴도 치고 공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다 밝다.
벤치에 앉아 책을 보는 사람도 있고, 팔을 휘저으며 빠르게 걷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달리는 사람도 있다.
선생님을 따라 나온 영어 유치원생들이 맹도견을 보며 저마다 "빅독, 빅독, 헬로 빅독" 하며 간다.
내 발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행복할 수 있다.
행복한 거다.
감사할 게 너무 많다는 걸 알기에 딱 좋은 날이다.
점심 맛있게 드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