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8 수
개미가 책상 위에 올라 왔다.
성경책을 들어 앞에 놓는다.
개미가 좌회전을 한다.
성경책은 개미의 어느 쪽에 있는가?
성경책을 들어 개미의 오른 쪽에 놓는다.
오른쪽에 있는 성경책을 들어 개미의 왼쪽에 놓는다.
개미는 정신이 없고, 개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다.
내게는 별로 힘든 일도 아니다.
위의 왼 쪽, 오른 쪽은 틀린 거다.
글을 잘 읽나 보려 부러 그래 봤다.
사실은 왼 쪽, 오른 쪽이 중요한 건 아니다.
산이 들려 바다에 던지우라 하면 그렇게 된단다.
믿을 수도 없고, 믿을 일도 아니다.
믿어지는 일이고,
믿어지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개미에게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