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8 월
자전과 공전.
정신을 차리고 살라고 한다.
책을 읽다가 '자전과 공전'을 만났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내가 사는 이 땅이 이렇게 돌고 저렇게 돌고 있는데 나는 전혀 느끼질 못한다.
정신을 바짝 차려도 도는 걸 느낄 수도 알아챌 수도 없다.
정신을 차려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
뿐만 아니다.
정신을 차려서 되는 것도 별로 없고,
정신을 차려서 되는 건 알고 보면, 지나고 보면 그리 큰 일도 아니라는 거다.
그렇다고 정신을 놓고 살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질서 있게 붙들고 있는 그분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바라보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