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삯꾼과 주인

colorprom 2016. 2. 27. 17:18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MBC 문화센터에서 [실크페인팅] 클래스를 할 때, 그 밑의 백화점에서 털 목도리를 3개나 산 적이 있다.

시어머니랑 친정엄마 하나씩, 그리고 내 것 하나.

처음부터 3개를 살 생각은 아니었는데 직원이 뭔가 달랐다.

- 여기 사장님이 보물 직원이 있는 것을 아셔야 할 텐데...*^^* 했더니

슬그머니 그 직원이 말을 했다.

- 사실은 저는 매장직원이 아니예요.  오늘 일이 생겨서 대신 나왔어요.

알고보니 본사에 근무하는 사장님의 딸이었다.

어쩐지...다르더라구요~*^^*

그 직원 덕에 기분 좋게 3개를 샀었다.

 

주말에 주문한 가구가 왔다.

어? 배달하는 사람이 사장님이었다.

- 요새 직원들, 퇴근 칼이예요.  근무 시간 아니면 일 안해요.

ㅎ~책임지는 사람이 주인이다.  맞다!!!

 

너가 잘못했니 내가 잘못했니 싸우는 자녀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대리 탓, 과장 탓하는 직원들을 보는 사장 마음은 또 어떨까?

좋은 관계를 만드는 그 자식이, 그 직원이 최고 아닐까?

유대인들을 위해 애원하는 모세를 향해 '네 마음이 내 마음이다' 하신 하나님처럼!

 

회사의 주인은 누구이며, 교회의 주인은 누구일까?

책임지는 사람...그가 주인 아닐까?

일터를 사랑하는 사람, 그 일터가 필요한 사람, 그가 주인 아닐까?

 

노는 날 헤아리며 놓칠라 챙기는 그 직원은...삯꾼이다.

보너스 타고 나서 나가야지...하며 날을 세는 그는 삯꾼이다.

100일 채워서 선물받고 헤어져야지...하는 그는, 그녀는 '내 사람' 아니다!!! *^^*

 

월세사는 동안은, 전세사는 동안은 내 인생 아닌가?

그 동안 내집도 아닌데 연습할 수 있으니 감사한 거 아닌가?

회사를 만들 능력이 없는데, 그 회사에서 일 연습하고 경력 쌓으며 월급받으니 감사한 거 아닌가?

그리 생각하는 그 사람이 주인이다!!!  *^^*

 

큰애에게 '너희 회사, 너 없어도 굴러 가.' 했더니 사장 입장에서만 말한다며 섭섭해 했다.

으흠....관점을 바꾸면...네가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을...하고 말하고 싶지만 참았다. 꿀꺽.

 

주인인가, 삯꾼인가...주인의 행동인가, 종의 행동인가, 스스로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