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9일, 월요일
언제더라, [애인있어요]의 최회장이 친구이자 며느리 도해강의 아버지인 독고씨를 죽인 이유를 말하던 장면,
- 그가 그대로 있었으면 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었을 거다.
이 회사, 내가 키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거두어 먹일 수 있었다. 그것이 선 (善)이다.
아, 이 대사를 어디서 들었더라???... 맞다, [리멤버]의 남사장아버지, 남회장의 말이었다.
정말 치졸한 [갑]을 그럴 수 있을까 싶게 그린 그 드라마에서 였다.
거기에서도 남회장 (한진희씨)은 같은 말을 했었다.
회사를 지키는 것이 善이라고, 그러기 위해서 소수의 희생은 그저 겪고 지나갈 일일 뿐이라고.
엉뚱하게도 양 99 마리를 놓고 1마리를 찾으러 나간 예수님이 생각났다.
귀하디 귀한 1 마리, 1 마리가 모여 99 마리가 있는 것이지, 99 마리가 1마리보다 귀한 것이 아닌 것이다!!!
귀한 99 마리를 위해 1 마리를 희생시켜도 된다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귀한 99 사람을 위해 1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선 (善)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끔 뉴스 사건을 보다가 애들에게 야단 맞을 때가 있었다.
- 아이고, 어쩌냐. 서울대에 입학한 애라는데 사고났다네...
- 아이고, 워쩌...외아들이라는데...
그럴 때 화살이 촤악~날라온다!
- 뭐야, 엄마는 서울대 학생이어서 아깝다는 거야?
- 뭐야, 엄마, 외아들이라서 더 아깝다는 거야? 그런 거야?
그럴 때마다다 내 대답은 참 처량하기 그지없다. -아니, 뭐...그렇다는 거지!!! ㅠㅠ~ (찔끔!!!)
(아차!!! 들킨 기분...나, 속물 맞다!!!)
관점을 생각한다.
이곳에서 보면 저것이 성공이고, 저쪽에서 보면 이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이곳의 관점이 다 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날 알게 된 기분.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이런 것인가 싶은 기분!!! *^^*
언젠가 물밀듯이 한 방향으로 밀려드는 사람들을 보며 어지러움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문득 내가 이 흐름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 두려웠었다.
역으로 흐름을 거슬러 간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성경에 나오는 군대귀신이 생각났다.
우르르~강물로 뛰어드는 돼지떼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지금 내가 가는 길, 생각들이 이 흐름에 맞는 것인가, 맞기는 맞는 길인가.
나도 그렇게 흘러갔을 것이다.
소수 보다는 많은 사람을 위한 길이 맞는 길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좋은 일, 맞는 길일 거라고.
모난 돌이 먼저 정에 맞는 것이니 모르는 척 하자고.
그저 가만히 있다가 떡이나 얻어 먹자고.
내 일, 내 사람, 내 부모...관계 속에서 1 사람은 내 전부가 된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 그것만 생각하자. 그것이 먼저다.
그 다음은 당연히 하나님과 그의 관계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레 나와 그의 관계로 연결될 것이다.
하나님의 그는 나의 그가 될 것이니까.
내 형제가 내 부모의 자식이듯이.
돌아온 탕자...그는 아버지의 아들이었다. 아버지가 잃어 슬퍼하셨던 그 아들이었다.
장남은 아버지의 슬픔을 생각했어야 했다.
살아 돌아온 아들로 기뻐하는 내 아버지를 생각했어야 했다.
남회장도, 최회장도 그 1 사람이 누군가의 자식임을, 사람임을 생각했어야 했다.
내 자식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짐짓 99 명의 사람을 생각하는 척 위장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쩌면 스스로도 속은 것이었을 거다...숫자놀음에!
- 하나님은 겉모습에 끌리지 않으신다. 속지 않으신다!
정신차릴 것!!! 다른 사람들 핑계대지 않도록...
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서, 다들 그리 생각하는 것 같아서...이런 소리 하지 않도록.
이젠 졸업 때가 되어가는 선배이니만큼~잘 살아 낼 것!!! *^^*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나 잘하세요~*^^* (0) | 2016.03.03 |
---|---|
교회 (0) | 2016.03.02 |
'애인있어요'- 최진언과 도해강 [부부]!! (0) | 2016.02.29 |
삯꾼과 주인 (0) | 2016.02.27 |
소울푸드, 크림스프 (0) | 201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