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하마터면...

colorprom 2016. 2. 15. 16:22

2016년 2월 15일, 월요일

 

무척 바빴다.

일로도 바빴고, 아줌마로도 바빴고, 환자로서도 바빴다. 

제일 좋아하는 소일거리(인터넷 정리!)를 한참이나 미뤄놨을 정도로 바빴다.

(그 와중에 10시 연속극은 때맞춰 차 안에서라도 핸드폰으로 봤으니...할 말은 없다, 쩝!)

 

설 끝나고 12일, 금요일, 작은 애가 일본 동경의 '시바우라 대학'이라는 곳으로 떠났다.

12일 떠나서 21일 일요일 돌아오는 과정으로 학교끼리  진행하는 뭔 일이란다.

아침 6시에 인천공항 집합이라 해서 모처럼 3식구가 새벽같이 공항으로 향했다.

나는 모처럼의 맥모닝 먹겠다고 따라나섰고~

 

막히지도 않아서 기분좋게 5시 40분경 애를 내려주고 곧장 돌아 나왔다.

에이~나는 같이 가는 학생들도 좀 보고, 공항에서 아침먹으려 했구만...무드없는 남자같으니!!!

(그래도 초라한 이 아줌마가 불쌍했는지 집 앞 숭실대 앞의 맥도날드에 차를 세워주었다. 감사~)

 

동경에 도착했다는 카톡연락을 받고 다행이다...하고 있는데, 남편이 '공항도로에서 사고났네~'했다.

아이쿠~'오늘 새벽 5시 40분 경,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8중 추돌사고'...

으흠...우리가 지나간 지 몇 분이나 되었을까. 

우리가 조금 늦었거나, 아니면 집합시간이 6시 반 경만 되었어도 우리 중 누군가가 그곳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전에 바로 그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을 때, 동생의 동료선생님 가족이 그곳에 있었다.

동생도, 그 소식을 들은 우리도 무척 놀랐었다...

사고는...생각보다 무척 가까이에 있다!!!

 

아, 살면서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하는 말처럼 슬픈 게 있을까?

 

땡~학교에 출근하는 길에 동경탑을 들러 간다며 작은 애가 사진을 보내왔다.

카톡으로 실시간 사진이 올라오는 이 세상...참 이래저래 신기하고 감사한 세상이다!!! 

 

큰 애 결혼하여 나가고, 작은애 학교간다고 나가고...빈 집, 연습하고 있습니다!  *^^*

참, 처음 일본 학교 어쩌고 하며 카톡으로 알려왔을 때, 나는 얼마나 놀랐었나 모른다.

언뜻 보기에 시바우라대학교가 '시바 우리 대학교'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옴마야, 얘가 왜 이러나...했었다!!!  ㅎㅎㅎ~

나중에 보니 나뿐만 아니라 우리 남편도, 우리 큰애도 깜짝 놀랐단다!

(나만 눈이 이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직 우리애에게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었지만서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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