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인천나들이

colorprom 2016. 2. 3. 11:26

2016년 2월 2일, 화요일, 인천 나들이

 

도대체 왠 바람이었을까?

큰애를 결혼시켜 보내고 문득 작은애가 마음에 걸렸나 보다.

학교 개학하기 전에 작은애와 어디든 가야겠다면서 남편이 서둘렀다.

정작 그애는 별로...였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따라가 주었다!  봐 준거지, 우리를! *^^*)

(사실은 큰애가 보고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마침 자기 생일도 되었고!  *^^*)

 

작정하고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일단 차이나 타운.

전철역 바로 앞이 차이나 타운이었네~*^^* (모르고 찾는 것도 괜찮네.  관광객이 된 기분!)

 

어디서 점심을??? 하다가 일단 아는 이름, 공화춘으로 갔다.

우와...엘리베이터가 있는 빌딩이구만!!!  으흠...

일단 짜장면은 기본으로 먹어야지?

 

그때는 몰랐다.  이것이 마지막 식사가 될지.

점심 먹고 나서부터 남편이 탈이 났다.

왜 그런지 이 사람은 짜장면과는 도대체 사이가 좋지 않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겨우겨우 몇 군데 구경다니다가 결국 저녁도 못 먹고 서울행 결정!

서울가서 집에서 먹든 식당에서 먹든 어떻게 하자고 역으로 갔다.

으으으...작은애와 나는 곧장 서울로, 남편은 도중하차!

우리 세식구, 집에서 겨우 만나 간단히 저녁 먹었다.  ㅎㅎㅎ~

 

얼마만의 나들이를 제일 추운 날에 가장 배고프고 힘들게 보냈다!!!  *^^*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 보다 정말 좋은 곳이었다.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벽화도 참 훌륭했고,

바닷가의 미술아지트(?)가 된 옛날 창고들도 인상적이었고,

중국문화관 옆의 작은 성당도 참 아름다왔다. 

아, 시장가는 길에 있던 [등대]라는 이름의 작은 경양식집도 반가왔다.

마치 거꾸로 시간이 간 듯, 예전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노랑무 얹은 오므라이스가 나올 듯한...

문닫힌 그곳을 남편과 나는 안타깝게 들여다보기만 했다.  컴컴한 그곳을.

 

수준맞춰 같이 다녀 주느라 애쓴 작은애, 고맙다~*^^*

엄마, 아빠가 늙어서 미안하다~*^^*

에이, 좀 일찍 세상에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ㅎ~*^^*

 

참, 짜장면을 먹고 나오니 분위기가 뒤숭숭...모르는 사람에게 아줌마인 내가 물었다. 뭐하는 거냐고?  *^^*

크~옆집 큰 중국집에서 연속극 촬영 중인데, 곧 방영된다나?  [가화만사성]이라는 제목으로.

아, 그러고보니 텔런트 '김영철'씨가 보였다.

으흠...그 큰 중국집은 간판이 너무 새거라서 우리가 들어갈까 하다가 안 들어간 곳이었는데...*^^*

계단을 오르다 보니 그 집의 새 간판은 촬영용이었던 듯, 진짜 간판이 의젓하게 있었다.

그집은 연속극 촬영 때문에 우리 세사람 손님 놓친 셈이고,

우리는 잘하면 텔런트들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를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아, 아깝~

(그러고 보니 요즘 그 연속극을 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던 김지호씨도 나오는듯... 아뭏든 반갑!!!  *^^*)

 

 

- 아직 배탈나기 전에, 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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