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2일, 금요일
농담과 진담 사이~
을지로입구 역에서 80도 훨씬 넘기신 박권사님을 만났다.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어쩌면...바로 지금, 여기에서!
- 아이고, 어쩐 일이세요? (아마도 이렇게 말했을게다~)
- 아, 왜? 여기가 다 자네 땅이야? (뭐 이런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 아니요...(우물쭈물...)
- 아니, 여기가 다 자네 땅이냐고, (내 코앞으로 다가오시며) 여기가 다 자네 거냐고?!
그러고도 몇 번을 더 하셨다. 내 코앞에까지 다가와 손가락으로 원을 둥그렇게 그리시면서!!!
(이 땅이 다 내 것이면, 이렇게 역앞에서 저를 만나시겄어요, 권사님? 저, 비행기타고 다닐텐데요?!!! *^^*)
얼른 뒷걸음질치며 도망나왔다. '안녕히 가세요, 제가 지금 급히 가야해서요~'하면서.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계속 그 만남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내가 왜 그렇게 당황했지?
그분은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분명 농담이셨을텐데...왜 나는 그런 기분이었을까?
으흠...맞다, 그 말씀은 1~ 2번으로 끝나셨어야 했다.
그랬으면 농담이 될 수 있었을텐데...그러셨으면, 나도 '차 한잔 하시겠어요?' 했을텐데...
말, 참 묘하다!!!
정상과 비정상도, 진담과 농담도, 그 차이는 겨우 한 끗 차이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말 많은 나는 정말 조심,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히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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