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법칙―죽음을 통해 주어지는 생명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요한복음 12:20~12:26
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성경 길라잡이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20절):
헬라인들의 등장은 바리새인과 대비되고 있는데, 예수님의 명성이 널리 퍼져가고 있음을 또한 확인시켜 준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거절했지만, 헬라인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만나고자 한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날에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온 헬라인들
(아마도 이들은 유대교로 전향한 사람들일 것이다)이 예수님을 방문했다.
다른 복음서들에서는 생략된 이 이야기를 요한이 특별히 기록한 것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구원만이 아니라 이방인의 구원도 생각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23절): 지금까지 계속해서 ‘때’는 미래에 도래할 시간으로 예정되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온 일을 기점으로 그때가 임박했음을 밝히신다.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24절):
예수님의 죽음이 가져오게 될 놀라운 결과를 ‘씨와 열매의 비유’를 통해 말하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은 세상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곧 많은 사람들이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법칙―죽음을 통해 주어지는 생명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19절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의 한탄은 곧바로 증명되었습니다.
유대뿐 아니라 멀리 헬라에서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찾아옵니다. 제자들은 크게 고무되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크게 환영받았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 나라에까지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큰 명성을 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헬라인들이나 제자들이나 다 같이 영광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헬라인들이 무엇을 위해 예수에게 나아왔는지,
제자들이 그들로부터 무슨 충동을 받고 있는지 예수님께서는 아셨습니다.
예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
그런데 그것이 헬라인들과 제자들이 기대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진정한 영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영광은 죽음이었습니다.
죽어야만 사는 생명의 길,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영광, 곧 힘, 권력, 명예를 쟁취하기 위해 태어난 것마냥 노력합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보며 시기하고 질투하며, 따라잡기 위해, 뒤로 제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영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영광, 사람들이 바라 마지않는 최고의 영광 대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취하러 오셨습니다.
남을 이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는 시대에,
그러나 사랑하라 하시고, 섬기라 하시고, 도우라 하십니다.
그리고 자기의 생명을 내어놓아 수많은 열매를 맺는 한 알의 밀알처럼 예수님은 그렇게 죽으셨고,
부활하셔서 죽음으로도 결코 끝낼 수 없는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살아서는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세상에서,
우리는 꿋꿋하게 사랑하고, 섬기고, 돕는 예수님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삶으로
명절이 되어 예루살렘에 온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 즉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할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 또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실 때가 온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십자가는 구원사역의 완성입니다.
예수님은 이때를 위해 지금까지 온갖 고난의 때를 참아 오신 것입니다.
이제 이후로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자는 이 같은 예수님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사람들을 귀히 여기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분의 죽으심은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고,
결국 교회를 세우는 기초석이 되었습니다.
이 후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고 그 길을 따름으로써
열방을 향한 구원의 열매를 계속해서 맺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에 지금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십자가의 길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자로서 십자가의 길이 참된 진리이자 희망인 것을 증거할 수 있기 바랍니다.
어떻게 섬길 것인가? 2015년 3월 31일 화요일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가장 분명하게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을 섬기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섬김의 삶을 우리도 따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라고
말씀하신 것이지요.(26절)
사람의 어떤 행동에는, 그 행동을 하기까지의 '의도'가 있습니다.
선한 목적이 의도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이 저변에 깔려있을 수도 있습니다.
악한 목적, 악한 의도입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섬기는 행동이 품은 의도가 지니는 중요성에 대하여 비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24절)
누군가를 섬길 때 자기자신의 욕심과 이익이 완전히 없어져야 합니다.
즉 밀알이 죽어야 섬김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25절)
우리는 왜 타인을 섬기려 합니까?
내가 타인을 섬기면 타인이 내게 보답하리라는 예측 때문에 그 사람을 섬깁니까?
스스로에게 반드시 물어봅시다.
썩을 밀알 2017년 4월 11일 화요일 (요한 12:20~36)
오늘 본문은 땅에 떨어져 썩어지는 밀알 비유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곧 예수님 자신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땅에 떨어져 썩는 밀알이 곧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땅에 떨어져 썩는 밀알처럼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통해 생명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혔고, 지금도 맺히고 있습니다.
자기희생을 회피하는 사랑은 허구에 가깝습니다.
바울 사도는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고전13:5)
자기중심적이고 철저하게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분투해야만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성경이 가르쳐 주는 자기희생의 가르침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진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을 다만 머리로 알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 또한 한 알의 '썩을' 밀알이 되어야만 합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그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고 영생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셨으니
이는 당신도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게 함이었고 그와 함께 십자가에 죽을 수 있기를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만일 그와 함께 죽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사는 축복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묵상질문
우리 일상에서 주님께서 계신 곳은 어디일까요? 또한 예수님을 섬기는 자가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일까요?
예수님을 찾아온 헬라인과 제자들은 영광의 때를 어떻게 이해했을까요?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세상이 말하는 길과 십자가의 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지금 나는 어떤 길에 서 있나요?
기도
오늘날 십자가의 길(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이 지닌 의미를 깨닫게 하시고,
그 길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세상 한 가운데서 그 길을 따르는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게 해주세요.
하나님! 한 알의 밀알로 죽어, 예수님처럼 섬김의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십자가에서 자신의 전부를 우리에게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도 십자가를 지고서 한 알의 밀알 같은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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