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적의 목적 2016년 1월 15일 금요일
요한복음 4:43~4:54
43 이틀이 지나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며
44 친히 증언하시기를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
45 갈릴리에 이르시매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이는 자기들도 명절에 갔다가 예수께서 명절 중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음이더라
46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47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49 신하가 이르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51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아 있다 하거늘
52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53 그의 아버지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안이 다 믿으니라
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에 행하신 두번째 표적이니라
성경 길라잡이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44절):
여기에는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가셔야 했던 이유가 담겨 있다.
즉 예수님의 고향인 갈릴리 사람들이 아직 예수님을 참된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기에,
그들을 위해 고향 갈릴리로 가셔야만 했던 것이다.
왕의 신하(46절): 헤롯대왕의 아들 중 헤롯 안디바의 이방인 신하를 가리킨다.
살아있다(50절): 병에서 회복되었다는 의미와 죽음에서 살아났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다 가지고 있다.
요한은 의도적으로 이러한 이중적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였다.
이것은 단지 예수님께서 신하의 아들이 살아있음을 알고 계셨다는 의미가 아니다.
본문은 이것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이라 말하고 있으므로,
예수님께서 신하의 아들이 살아있음을 아신 것은, 친히 그를 고쳐주셨기 때문이다.
내려가는 길에서(51절): 가나와 가버나움의 거리는 약 30킬로미터쯤 된다.
만약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직후, 곧 일곱 시(오후 한시)에 가나에서 출발하셨어도,
하루 만에 집에 도달하기는 어려웠기에 중간에 유숙을 하셨을 것이다.
결국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왕의 신하를 만났다.
묵상과 삶
유대인의 선생인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인, 그리고 이제는 헤롯 왕궁의 이방인 신하에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곧 복음이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해져야 한다는 사도행전의 메시지와 일치하고 있습니다.
헤롯 왕국의 신하는 비록 사회적으로는 존귀한 자였지만, 율법적으로 이방인이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존귀하고 부와 명예가 있어도, 자녀가 병들어 죽어가는 문제 앞에서는
한낱 평범한 인간의 모습일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병을 고치는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예수님의 표적을 본 이방인의 반응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와 온 집안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그 어떤 기적보다, 삶의 그 어떤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신앙의 핵심입니다.
체험은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갔던 청교도들은
중생의 체험, 성령 충만의 체험을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고 느끼며 체험하는 것은 우리 신앙을 매우 유익하게 하고 이롭게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체험이나 기적적인 은사에만 우리의 신앙을 집중하게 되면,
오히려 성령님의 가르침에는 귀를 닫고 신비한 능력에만 집착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우리는 늘 표적과 영적은사와 같은 체험이 가르치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모든 체험 신앙과 영적 은사들은
그리스도를 믿게 하며,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향하지 않은 모든 체험과 이적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경멸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삶으로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향하신 이유는 갈릴리 사람들의 불신앙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가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신바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그것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이 구약이 예언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는 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릴리 사람들의 관심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아니라, 기적을 행하는 능력자 예수님에게 있었습니다. 이런 태도는 본문에 등장하는 왕의 신하에게서도 동일합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예수님이 메시아여서가 아니라, 과거에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이, 아들이 있는 곳까지 동행해 달라는 왕의 신하의 부탁을 거절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단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바르게 알고 믿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살아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돌아가라고 요청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사실 육적인 문제의 해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문제의 해결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름으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구원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묵상질문
만약 우리에게 기적적인 일이나 병 고침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반응들을 보일까요?
오늘날 은사주의 운동에 있는 유익과 문제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아들이 있는 곳까지 동행해 달라는 신하의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원의 문제를 해결한 자에게 요청되는 삶은 무엇일까요?
기도
우리의 모든 삶이 그리스도만을 향하며, 그리스도만 드러내는 삶이 되게 해주십시오,
비록 내 삶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구원의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믿고 항상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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