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부터 항상 계신 왕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다니엘 7:1~7:14
1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이 그의 침상에서 꿈을 꾸며 머리 속으로 환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2 다니엘이 진술하여 이르되 내가 밤에 환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3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
4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보는 중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받았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더라 또 보니
5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것에게 말하는 자들이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더라
6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권세를 받았더라
7 내가 밤 환상 가운데에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며 또 쇠로 된 큰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더라
8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에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첫번째 뿔 중의 셋이 그 앞에서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더라
9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10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 이요 그 앞에서 모여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11 그 때에 내가 작은 뿔이 말하는 큰 목소리로 말미암아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시체가 상한 바 되어 타오르는 불에 던져졌으며
12 그 남은 짐승들은 그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보존되어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되었더라
13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14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성경 길라잡이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이 그의 침상에서 꿈을 꾸며 머리 속으로 환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1절):
‘벨드사살’이라 불리던 다니엘이 ‘벨사살’이 다스리기 시작한 해에 특별한 꿈을 꾸었다.
단순한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를 담은 ‘환상’이었기에 그것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더라(3-8절):
고대근동에서는 짐승들을 왕들이나 제국들의 상징으로 보는 관습이 있었다.
따라서 다니엘이 본 이 같은 환상도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자는 바벨론을, 곰은 페르시아를, 표범은 그리스를, 넷째 짐승은 로마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다니엘의 환상은 결국 역사를 친히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9절):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완곡한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재판장의 위치에 앉아, 앞서 등장한 네 짐승을 심판하신다.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13절):
네 짐승은 심판을 받고, 최후 형벌은 잠시 유보된 상황에서 새로운 존재가 하나님 앞에 인도된다.
하나님께서는 네 짐승에게서 회수한 권세를 그에게 주시고, 그의 나라가 영원할 것이라 선언하신다.
여기서 ‘인자 같은 이’는 ‘아주 평범한 인간의 아들과 같은 이’를 뜻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영원한 권세자로 나타난다는 말은
곧 평범한 인간의 아들로 오시지만 영원한 나라의 왕으로 오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묵상과 삶
다니엘에게 주어진 환상에 등장하는 배경과 인물들은 공포영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환상이 진행될수록 더욱 포악한 힘과 권력들이 나타납니다.
악이 세상을 다스리는 유일한 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 힘과 권세가 무엇인지를 환상은 이어서 보여줍니다.
왕이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짐승들은 무기력하게 굴복합니다.
그들이 휘두르던 권세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힘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회수된 힘과 권세는 새롭게 등장한 ‘인자 같은 이’에게 주어집니다.
그를 통해 소멸하지 않고, 멸망하지 않는 나라가 예고됩니다.
다니엘의 꿈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태의 왕, 힘과 권력이 우리 삶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진짜 왕은 ‘옛적부터 항상 계셨던’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세상 나라는 무너지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시는 하나님 나라는 ‘이미’ 이 땅 가운데 시작되었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아직' 짐승들의 힘과 권세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현실의 세상은 '공평과 정의'를 보여주기보다는 우리를 놀랍고 두렵게 합니다.
아직도 포악한 네 짐승의 다스림이 견고한 것 같아 우리를 자주 좌절하게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지만, 그 길은 좁고 험해서 쉬이 지날 수 없습니다.
의와 복음을 위해 선택한 길은 구원을 약속하지만, 고난과 핍박이 겸하여 주어집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우리는 심판과 구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무릎을 진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꿇고,
그분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믿고,
환난과 어려움이라는 벽을 문으로 알고 부딪혀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자초해야 할 어려움은 무엇인지 묵상해보고, 그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삶으로
성경을 읽다보면 간혹 전혀 비현실적인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환상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과 같이
다니엘이라든지 아니면 에스겔이나 요한계시록 등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런 성경의 기록방식이 ‘묵시문학’이라는 장르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묵시문학이란 나라가 망한 뒤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이
그들을 박해하는 강대국들의 멸망과 메시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성취에 대한 소망을
상징이나 암호화된 언어로 표현하는 문학방식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런 묵시문학을 정확하게 해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것이 전하는 분명한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곧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는 것,
그리고 그 때문에 비록 지금 당장은 강하고 악한 것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해도,
결국에는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승리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됩니다.
나아가 이 소망 때문에 강하고 담대한 신앙으로 하나님 나라의 질서만을 따르게 됩니다.
묵상질문
다니엘이 본 환상에 등장하는 짐승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입니까?
환상에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로 묘사된 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세상 나라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의 소원은 하나님 나라를 향하고 있나요?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소원이란 무엇일까요?
기도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그 보좌를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시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눈앞의 어려움을 감내하게 해주십시오.
역사의 주관자는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하게 하시고,
그럼으로써 나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그 나라의 질서를 따를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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