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마음에 간직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단 7:15~28) (CBS)

colorprom 2015. 12. 14. 15:46

마음에 간직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다니엘 7:15~7:28

 

15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머리 속의 환상이 나를 번민하게 한지라

16 내가 그 곁에 모여 선 자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으매

그가 내게 말하여 그 일의 해석을 알려 주며 이르되

 

17 그 네 큰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

18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19 이에 내가 넷째 짐승에 관하여 확실히 알고자 하였으니 곧 그것은 모든 짐승과 달라서 심히 무섭더라

그 이는 쇠요 그 발톱은 놋이니 먹고 부서뜨리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으며

20 또 그것의 머리에는 열 뿔이 있고 그 외에 또 다른 뿔이 나오매 세 뿔이 그 앞에서 빠졌으며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을 하는 입도 있고 그 모양이 그의 동류보다 커 보이더라

 

21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그들에게 이겼더니

22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 주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더라

 

23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라서 온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24 그 열 뿔은 그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25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26 그러나 심판이 시작되면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완전히 멸망할 것이요

27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나라들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거룩한 백성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들이 다 그를 섬기며 복종하리라

 

28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에 번민하였으며 내 얼굴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머리 속의 환상이 나를 번민하게 한지라(15절):

다니엘이 환상을 보고 근심한 이유는 상세히 기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이 환상을 마음에 간직할 뿐만 아니라 글로 기록했다(7장 1절).

 

네 큰 짐승은 … 네 왕이라 … 넷째 짐승에 관하여 … 그의 동류보다 커 보이더라(17-20절):

하나님께서는 네 마리의 짐승을 세상에 나타날 네 개의 제국들의 왕이라고 설명해준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네 번째 짐승은 다른 세 마리의 짐승에 비해 더 클 것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네 번째 제국의 왕이 이전의 세 제국의 왕보다 더 크고 강한 힘으로 세상을 통치하고 핍박할 것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 네 번째 제국은 세계사 속에서 ‘로마’라는 나라로 나타나 세상을 정복하고 통치했다.

이스라엘 또한 로마의 지배 아래 있었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 보자면,

이는 마지막 날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할 세상의 권세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그들에게 이겼더니(21절):

다른 왕들과 달리 이 마지막 왕은 성도들과 싸우고, 그들을 괴롭게 하는 존재로 제시된다(25절).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하나님께 예배하는 때와 법을 고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흔히 ‘적그리스도’라고 추정하지만,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다(ESV study Bible).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더라(22절):

비록 잠시 사탄의 세력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결국에는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이고,

그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수님과 함께 영원토록 왕노릇하게 될 것임을 말한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25절):

흔히 ‘때’를 ‘해’로 해석해서 열 뿔이 다스릴 시기를 3년 반으로 해석하지만, 그렇게 해석할 근거는 없다.

다만 3과 절반의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열 뿔에게 성도들이 위협을 받았던 일곱 때(사실상 영원)가

하나님의 개입으로 절반으로 줄었음을 의미한다(wbc, 338).

 

묵상과 삶

 

‘옛적부터 항상 계신이’께서 성도들을 위해 싸우시며, 원한을 풀어주시고,

그분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니엘의 마음속에는 걱정이 뿌리내렸습니다.

악한 뿔이 이 땅에 가져올 고통과 혼란을 예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이 ‘싸움’에 지기도 하고, 또 그 뿔들이 만들어내는 어려움을 견디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베푸실 심판과 영원한 나라를 마음에 품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 마음에 가득한 걱정은 다니엘의 번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뿔의 나라가 이기는 것 같고, 믿음대로 사는 것은 무언가 허술해 보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채우는 근심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고

다니엘이 마음에 간직했던 일을 묵상해봅시다.

하나님 나라의 전망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더욱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비유하자면, 집으로 가는 길에 피를 흘리며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에게 어찌된 일인지 묻는 것과 같은 일이 그렇습니다.

모처럼 일을 일찍 마치고 집에서 보내는 저녁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지만,

번민하면서도 발걸음을 우는 아이에게로 향합니다.

겨우 아이의 부모님과 연락이 닿았고 119에 구급차를 요청했는데,

퇴근 시간이라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차를 몰아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는 러시아워를 뚫고 와야 합니다.

몸은 더 불편해지고, 소유할 수 있는 부분은 작아지고, 때문에 마음에 번민은 생겨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나라를 마음에 품었기에 앞에 놓인 길을 힘차게 달려갈 수 있습니다.

마음에 간직한 그 나라를 소망함으로, 눈앞에 놓인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삶으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환상만 보여주시지 않고 그와 함께 환상에 대한 해석까지 알려주십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환상과 계시의 근원이 누구이고,

또 그것을 성취해가는 능력이 누구에게서 비롯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아래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나 일상의 삶을 살아갈 때 이해되지 않는 본문이나 상황들에 부딪힐 경우, 먼저 이것의 해석을 놓고 하나님께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는 이에 대해 우리 주변에 있는 목사님이나 교역자, 신앙의 멘토나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그것의 해석까지 인도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같은 성경본문을 주시거나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을 허락하시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성경본문과 상황들을 바르게 해석하고

그럼으로써 그것에 담긴 하나님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생각과 삶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훨씬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누리는 자유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27)


다니엘서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있던 시절,

한 청년 다니엘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을 보도하는 책입니다.

다니엘서는 내용상 바벨론, 그리고 이어지는 바사(페르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보면 유대인에 대한 박해가 가장 가혹했던 그리스 셀류커스 왕조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전이 붕괴되고 유대인의 정체성이 완전히 부정당한 시절,

다니엘서는 희망을 말하는 책으로 기록되고 읽혀졌습니다.

절망의 시대에 진정한 희망을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희망은, 현존하는 세상의 질서가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고

마침내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요약됩니다.

이른바 ‘종말론입니다.

즉 종말론은 단순히 세상 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세상질서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의 신앙을 말합니다.


본문은, 종말에는 이 세상 모든 나라의 권세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맡겨지고,

결국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영원할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의 권력과 권위가 하나님 앞에서는 보잘것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희망은 어떤 권력과 권위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에 대한 믿음에 근거합니다.


사자 굴에서 살아난 다니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킴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인간의 표상입니다.(단6:16-23)


+ 주님,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하여주소서. 아멘.


묵상질문

 

‘때’(22절, 25절)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번민 가운데서도 다니엘이 마음에 간직한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환상만 주시지 않고 해석까지 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에 직면했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이나요?

 

기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함으로 눈앞에 펼쳐진 십자가의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게 해주십시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 특히 불공평하고 불의한 상황들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게 하시고,

그럼으로써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이유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