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단 8:1~14) (CBS)

colorprom 2015. 12. 15. 16:41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다니엘 8:1~8:14

 

1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환상 후 벨사살 왕 제삼년에 다시 한 환상이 나타나니라

 

2 내가 환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이니라

 

3 내가 눈을 들어본즉 강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었으며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내가 본즉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구할 자가 없으므로 그것이 원하는 대로 행하고 강하여졌더라

 

5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6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 곧 내가 본 바 강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7 내가 본즉 그것이 숫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자가 없었더라

 

8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9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11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13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14 그가 내게 이르되 2300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벨사살 왕 제 삼년에……내 몸은 엘람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이니라(1, 2): 바벨론 왕 벨사살의 다스림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에

다니엘은 메데와 바사의 수도인 수산궁, 그 중에서도 중심지인 을래 강변에 옮겨졌다.

시기적으로는 미래에 일어날, 지리적으로는 바벨론에 이어 등장하는 제국들이 대한 환상이 주어지는

배경이다. 숫양의 두 뿔은 메데와 바사, 숫염소는 헬라제국을 가리킨다(20, 21절).

강 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 한 숫염소가 …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해 났더라(3-8절):

이 환상은 7장에 나오는 네 마리 짐승에 관한 환상이 있은 후 2년 정도 지난 뒤에 나타난 환상이다.

이는 페르시아 제국이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에 의해 멸망될 것을 예언한 것으로,

네 마리 짐승 가운데서 세 번째 짐승을 확대 해석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 숫양은 페르시아를, 숫염소는 그리스 제국을 뜻한다.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9절):

7장에서처럼 작은 뿔이 나타나서 하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박해하는 역할을 한다.

제사를 방해하고 성전을 더럽히지만 형통하였다.

반면에 하나님의 성도들은 고통과 억압 가운데 살아간다.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10절):

여기서 ‘그것’은 땅에서는 주의 군대로 묘사되는 성도들의 공동체를 뜻하고,

하늘에서는 하나님의 군대를 뜻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들은 당시에는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오늘날에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교회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내게 이르되 2300 주야까지니(14절): 작은 뿔의 횡포와 형통이 언제까지인지 묻자 주어진 답이다.

6년이 조금 넘는 기간인데,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작은 뿔을 꺾으시고

그분의 백성들을 신원하실 것이다.

 

묵상과 삶

 

첫 번째 환상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벨사살은 바벨론의 왕으로 온 세상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환상을 통해, 그런 왕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고 계심을 확인합니다.

물론 세상 왕들은 하나님께 대적하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계속해서 고난을 당할 것입니다.

대적들의 횡포는 꼭 영원할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의 손에 휘둘릴 것입니다(13절).

그러나 하늘을 향한 그들의 대적은 영원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권세를 휘두르는 기간은 3과 절반뿐이었는데,

그나마도 2300일, 그러니까 6년이 조금 넘는 기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때가 되면 그들의 영향력은 힘을 잃고,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주목하며 하루의 삶을 전망해야 하겠습니다.

Present is present’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투명한 앞날에 매여 살아가기 보다는 ‘지금, 여기’에 주어진 삶에 충실하라는 권면으로 읽힙니다.

안정된 미래를 기대하면서

현재 삶의 가치들을 포기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번쯤 숙고해 볼 만한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긴 터널과 같이 어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는 결코 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얼른 빠져 나가고 싶을 뿐이지만, 현실 삶의 상황들을 쉽게 떨쳐버릴 수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십자가의 길은 아무래도 어둡고 좁게만 보이고, 그래서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만들어내실 새로운 질서를 전망하는 것이,

오늘을 살게 하는 새로운 힘을 전해줍니다.

눈앞에 펼쳐진 암담한 현실이 전부라고 체념하지 말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소망에 힘입어 인내의 걸음을 걸어갑시다.

 

삶으로

 

오늘 본문은 성경의 기록에는 나오지 않는,

그러니까 신약성경(마태복음)과 구약성경(말라기)의 중간기간(약 400년간)에 성취된 예언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는 주전 331년경의 세계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곧 그리스 제국의 알렉산더 왕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죽은 뒤,

제국(큰 뿔)이 4개의 나라(현저한 네 뿔)로 분할되는 것을 말합니다.

당시 알렉산더 왕을 따르던 4명의 장군들은 왕이 죽자

카산더(Cassander)가 마게도냐와 헬라지역을, 셀쥬오쿠스(Seleucus)가 수리아와 바벨론 지역을,

프톨레미(Ptolemuy)가 애굽과 팔레스틴 지역을, 루시마쿠스(Lysimachus)가 트리기아와 소아시아 지역을

각각 분할하여 통치했습니다.
이 가운데서 특히 셀쥬오쿠스프톨레미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히고 성소를 더럽히고 허물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오히려 성소를 정결케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마찬가지로 비록 지금 당장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이 이해되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괴로움에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끝까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열정을 믿는다면,

지금의 절망이 아닌 그 너머에 있는 희망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묵상질문

 

겉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구의 다스림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까?

우리가 현실의 고난을 무릅쓰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을 더 악한 제국을 사용해 심판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힘든 환경에서도 절망치 않고 그 너머에 있는 희망을 붙들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기도

 

어두운 현실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서 비춰주실 빛을 소망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안 계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절망이 아닌 희망을 볼 수 있는 믿음과 소망을 허락하시고,

그럼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