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다니엘에게 의지하는 왕 (단 4:1~18) (CBS)

colorprom 2015. 12. 13. 14:51

다니엘에게 의지하는 왕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다니엘 4:1~4:18

 

1 느부갓네살 왕은 천하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에게 조서를 내리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2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을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 하노라

3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4 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5 한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였으니

곧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으로 말미암아 번민하였었노라

 

6 이러므로 내가 명령을 내려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내 앞으로 불러다가

그 꿈의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더라

7 그 때에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가 들어왔으므로 내가 그 꿈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나

그들이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지 못하였느니라

 

8 그 후에 다니엘이 내 앞에 들어 왔으니 그는 내 신의 이름을 따라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자요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라 내가 그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되

9 박수장 벨드사살아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은즉

어떤 은밀한 것이라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아노니 내 꿈에 본 환상의 해석을 내게 말하라

 

10 내가 침상에서 나의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높이가 높더니

11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그 모양이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12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을 것이 될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거기에서 먹을 것을 얻더라

 

13 내가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가운데에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14 그가 소리 질러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 아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쫒아내라

15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풀 가운데에 두어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리라

16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

 

17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18 나 느부갓네살 왕이 이 꿈을 꾸었나니 너 벨드사살아 그 해석을 밝히 말하라

내 나라 모든 지혜자가 능히 내게 그 해석을 알게 하지 못하였으나 오직 너는 능히 하리니

이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네 안에 있음이라

 

 

성경 길라잡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2절):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

절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영원한 나라로 칭할 정도로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게 되었다.


머리 속으로(5절): 심적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에서 꿈을 통해 환상이나 계시를 보았다는 뜻이다.

박수장(9절): 마술사의 우두머리란 말인데,

이는 다니엘이 학문과 지식에 있어 바벨론의 모든 박사나 술사들을 능가했다는 뜻이지

다니엘이 마술사라는 뜻은 아니다.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11절):

세계 중심에 있는 우주적인 나무라는 개념은 고대 근동 문화의 공통된 모티브였다.

이 개념은 에스겔 31장에도 나타난다. 이 나무는 ‘생명나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신적 세계의 질서를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IVP성경배경주석 인용).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13절): 순찰자는 묵시문학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존재로 나타난다.

순찰자의 등장으로 하늘까지 자란 나무는 베어지고 만다.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짐승의 마음(16절): 짐승과 같은 정신 상태로,

느부갓네살 왕이 말년에 정신병을 앓게 되리라는 예언의 내용이다.


일곱 때(16절): 일곱 때는 칠 년 혹은 일곱 계절을 의미한다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간이 완전히 이른 시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HOW 주석 인용).

 

묵상과 삶

 

하나님의 환상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임했습니다.

포로생활 중인 백성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국의 지배자에게 환상을 보여주시고, 그 환상의 의미를 포로인 다니엘이 해석하도록 하셨습니다.

절대권력을 가진 왕은 환상의 뜻을 알기 위해 다니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영께서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배하는 왕이 지배당하는 백성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힘을 가진 권력자들이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께 인도받는 자들의 섬김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드러나게 보이는 권력구조와 지배구조는 드러나지 않은 하나님의 질서 앞에서 무의미해집니다.

왕이 다니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듯이 세상 권세는 하나님의 종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드러나게 보이는 지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성공으로 여기며, 그 자리에 이르기 위해 수고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높은 지위가 꼭 능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으나 사람들을 돕지 못하고,

지위를 가지고 있으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돕고 문제를 해결하는 지도력은 지위와 무관하게 세상에 나타납니다.

사람을 살리는 지도력은 위로부터 주어진 지혜에 의존합니다.

하나님의 영께서 함께 계시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진 자들만이,

사람들을 돕고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신실한 주님의 종들에게 하나님의 영께서 함께 계셔서 세상을 돕는 지혜가 있기를 기도합시다.

 

삶으로

 

느부갓네살 왕이 또 다시 꿈을 꿉니다. 곧 거대한 나무와 한 순찰자에 대한 꿈입니다.

앞서 꿈을 꾸었던 상황과는 달리,

왕은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에게 꿈의 내용을 알게 한 뒤 그 꿈을 해석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벨론의 지혜자들은 그 꿈을 해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왕은 다니엘에게 그 꿈을 해석하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다니엘이 바벨론의 지혜자들은 가지지 못한 ‘거룩한 신들의 영’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이것은 하늘의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꿈을 꿀 때마다

‘신들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하는 것일까? 나를 해치려는 것은 아닐까?’ 등으로 고민했을 것입니다.

그는 바벨론의 여러 신들을 섬겼음에도 불구하고, 늘 이러한 고민들로 불안해하면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외에 세상의 다른 신들은 헛되고 거짓되어 결코 참된 평안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만이 참된 평안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서 평안을 찾으려고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하나님에게서 평안을 찾고 또 그것을 누리고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묵상질문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에게 꿈의 해석을 물은 이유는 무엇인가요?(9절)

환상 중에 나타난 지극히 높으신 이는 어떤 분이신가요?(17절)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에게 꿈을 해석하도록 명령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무엇에서 평안을 찾고 있나요? 하나님에게서 오는 평안은 어떤 것일까요?

 

기도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하늘의 지혜로 섬기게 해주십시오.
모든 권세와 능력이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음을 믿고 섬기게 해주십시오.

 

세상의 헛된 것들에서 평안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 속에서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오는 참된 평안을 찾게 하시고, 나아가 그것을 누리고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