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자, 뒤선 자 (이사 65:1~16) (CBS)

앞선 자, 뒤선 자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이사야 65:1~65:16

 

1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2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3곧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라

4그들이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밤을 지내며 돼지 고기를 먹으며

가증한 것들의 국을 그릇에 담으면서

5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섰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6보라 이것이 내 앞에 기록되었으니 내가 잠잠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보응하되 그들의 품에 보응할지라

7너희의 죄악과 너희 조상들의 죄악은 한 가지니

그들이 산 위에서 분향하며 작은 산 위에서 나를 능욕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먼저 그들의 행위를 헤아리고 그들의 품에 보응하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8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포도송이에는 즙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을 상하지 말라 거기 복이 있느니라 하나니 나도 내 종들을 위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고

9내가 야곱에게서 씨를 내며 유다에게서 나의 산들을 기업으로 얻을 자를 내리니

내가 택한 자가 이를 기업으로 얻을 것이요 나의 종들이 거기서 살 것이라

10샤론은 양 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골 골짜기는 소 떼가 눕는 곳이 되어 나를 찾은 내 백성의 소유가 되려니와

 

11오직 나 여호와를 버리며 나의 성산을 잊고 갓에게 상을 베풀며 므니에게 섞은 술을 가득히 붓는 너희여

12내가 너희를 칼에 붙일 것인즉 다 구푸리고 죽임을 당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너희가 대답지 아니하며 내가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고

나의 눈에 악을 행하였으며 내가 즐겨하지 아니하는 일을 택하였음이니라

 

13이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먹을 것이로되 너희는 주릴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마실 것이로되 너희는 갈할 것이라

보라 나의 종들은 기뻐할 것이로되 너희는 수치를 당할 것이라

14보라 나의 종들은 마음이 즐거우므로 노래할 것이로되 너희는 마음이 슬프므로 울며

심령이 상하므로 통곡할 것이며

15또 너희가 남겨 놓은 이름은 내가 택한 자의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

주 여호와 내가 너를 죽이고 내 종들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리라

 

16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 앞에 숨겨졌음이라

 

성경 길라잡이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1절):

하나님께서 이제 이방인들을 자신의 종으로 부르신다.

신약시대에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그들을 찾으신다.

패역한 백성들(2절): 이스라엘 중 대다수의 백성들이 패역한 길로 갔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동에 철저하게 보응하실 것이다.

 

내가 종일 손을 펴서 … 패역한 백성을 불렀나니(2절):

이는 흔히 하늘을 향해 두 손을 펴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따라서 이는 정작 기도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은 기도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그들에게 권면하고 호소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벽돌 위에서 분향하며(3절):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신들을 섬기려고 벽돌을 구워 제단을 만들기까지 했는데, 결국 이것이 하나님을 격노케 하였다.

포도송이에는 … 그것을 상하지 말라(8절):

이는 패역한 자들 가운데도 의로운 자들이 있어

그들을 패역한 자들과 함께 심판하지 않고 선별하여 구원에 이르게 할 것이란 뜻이다.

샤론, 아골 골짜기(10절):

샤론 땅은 원래 비옥한 땅이었지만 유다가 멸망할 때는 마치 광야처럼 변했다.

반면 아골 골짜기는 여리고의 건조한 땅이었지만, 하나님이 장차 그 땅을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권능과 신실하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샤론은 예루살렘 북서쪽, 아골 골짜기는 이스라엘의 북동쪽 경계를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로,

곧 옛 언약의 백성들이 살고 있는 땅 전체가 복을 받을 것이다.

나의 종들(13절):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포함한다.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제외시키시고 이방인들을 포함시키셨다.

 

묵상과 삶

 

이제 하나님께서 이사야가 기도한 내용(64장)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며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벌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신에게 제사하며 율법을 어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을 벌하시지만,

그중에서 패역한 길을 가지 않고 거룩함을 지켜낸 남은 하나님의 종들을 보존하시며 또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복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 이방의 나라에게까지 넘쳐흐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국한되어 있던 하나님의 복음은 온 세상 열방으로 확산되며,

하나님은 온 열방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로부터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있는 이방인인 오늘날의 우리야말로

이 말씀의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앞선 자가 나중 되고 뒷선 자가 먼저 된다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우리는 항상 앞선 자로서 겸손해야 하며, 뒤선 자로 열심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나 공동체에서 기존의 성도들이 때로는 교만해져서

자신이 앞선 것을 자랑하거나 뒤선 자를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복음 안에서 앞선 것과 뒤선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과 태도로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에 봉사하는가 하는 것,

곧 하나님과 형제자매들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입니다.

신앙의 연수가 오래 되었다고 교만할 필요도 없으며, 열심을 다하는 자들을 시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입니다.

 

삶으로

 

이사야가 한탄하면서 간구하는 것에 대해 드디어 하나님이 대답해주십니다.

곧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패역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그 얼굴을 숨기신 까닭이라고 한탄했지만,

하나님은 반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그분의 말을 듣지 아니한 까닭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계속해서 스스로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이를 거부하고 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제 그들의 행위대로 보응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백성을 완전히 멸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한 자들을 남겨두시고 그 땅을 회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그분의 신실한 백성들을 남겨두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희망 없이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셨습니다.

 

가령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사데 교회만 하더라도 겉은 살았을지 모르지만 속은 죽어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한 남은 성도 몇 명’을 통하여 그 교회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역시 희망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런 사람들을 살리시길 원합니다.

그러므로 신실한 남은 자가 되어 이 부름에 응답하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묵상질문

 

타락한 세상과 악한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한 자, 남은 백성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패역한 백성들을 완전히 멸하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신실한 남은 자가 되어 이 시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

 

하나님의 복음으로 오늘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의 소식을 또 다른 이방에게 전하는 자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 시대에 하나님의 신실한 남은 자가 될 수 있게 하시고,

그럼으로써 희망 없이 고통하는 사람들에게 참된 소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