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난로

colorprom 2015. 10. 26. 12:55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보스톤에 사는 여동생에게 가을 단풍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거기는 벌써 난로를 폈다고 한다.
난로 하면 고급진 벽난로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어릴 적 마루에 있던 연탄난로가 생각난다.
머리맡에 떠다 놓은 자리끼가 얼고 아랫목은 쩔쩔 끓고 삼형제는 자리 다툼을 하고, 서로 이불을 끌어 당기며 군고구마에 동치미면 부러울 게 없었던 그 시절이었다.
연탄난로의 연탄도 때에 맞게 잘 갈아야 하는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엄마가 해야 냄새도 안나고 온기도 유지가 된다.
그 때는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병원 가기 전 동치미는 그야말로 응급조치 그 자체이기도 했다.
그립다.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이 그리워질 줄이야.
지금도 그리운 시절이 되어가고 있는 거다.
지금을 좋아하며 잘 살아야할 이유다.

 

 

 

[김기] [오전 10:52] 매일 매일의 감사가 하나님과 가까와지는 첫 걸음인 것 같다
지난 모임 때 구자경 목사 말씀으로 난 새로운 소망을 발견했다 
9988234 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님 앞에 갈 때 하나님이 불러서 가는 것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다


[강석] [오후 10:15] 살아보니 일용할 양식이면 됐다. 매일 매일이 감사.  참소망은 주님께.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0) 2015.10.26
인연  (0) 2015.10.26
이름...  (0) 2015.10.26
사랑의 메시지  (0) 2015.10.21
"웰케 웃프지요."  (0) 201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