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사랑의 메시지

colorprom 2015. 10. 21. 13:40

1)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용식이는 고등학교 친구다.
스마트폰이 있는 대학교수다.
그 친구는 카톡을 안한다.
나는 그 친구에게 전해지지도 않을 글을 매일 카톡으로 보낸다.


인태는 십여 년 전의 내 제자다.
인태는 지금 군에 가 있다.
입대하기 전 인사를 하러 온 뒤로 나는 그애에게도 글을 매일 카톡으로 보낸다.


용식이는 전혀 읽고 있지 않고,
인태는 몰아서 읽고는 있는듯 하다.
갈등이 없지는 않으나 나는 그들에게 글을 매일 카톡으로 보내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카톡을 보내며 몇 초 그리워하고 기도하는 것도 내겐 큰 기쁨이고 할 일이다.
보고 안보고는 내게는 큰 일이 아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1:21] (씨익)늘 감사합니다~*^^*
[김기] [오후 1:27] 의영아 네가 하는 그 작은 일이 참으로 귀한 일인거같다
[김흥] [오후 1:40] 환갑 진갑 다 지났겠고...
의영군 칠순 잔치에나 이 주옥 같은 글들 한데 묶은 책 볼 수 있을라나?

2)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하나님 아버지도 제가 보든 말든 사랑의 메시지를 매 순간 보내고 계신가요...

제 경우는 용식인지 인태인지, 아니면 아예 용식씨처럼 수신거부인지...?

 

포항에 있는 지인이 보내온 답글이다.
용식이랑 인태가 이렇게도 쓰임을 받는구나 하며 놀랍고 감사하다.

용식이는 계속 안봐서 이 일로 문제될 건 없고, 인태는 세월로 밀어부치면 된다.
 
문집사님.
당신은 용식이도 아니고, 인태도 아닙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에 늘 깨어 있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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