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아내는 닭을 싫어하고,
나는 개를 무서워한다.
동생이 집에서 개를 키우게 되었다.
동생이 딸에게, 내 조카에게 물었단다.
큰 아빠가 우리 집에 안올 텐데 어찌할래?
그 개 다른 집에 줬단다.
나는 안가는 게 아니라 못가는 거다.
윤영아, 미안하다.
아내가 닭을 안고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배신이다.
나는 개 곁에서 찍은 사진도 없다.
딸이 닭을 키워서 그렇다.
엄마라서 그렇다.
딸이 개도 키우게 될 거다.
나도 개 곁에서 떨며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떨다 보면,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개가 좋아질 거다.
난 개를 좋아할 거다.
무서워도 좋아할 거다.
[김흥] [오전 10:42] 의영군도 무서운 게 있었구먼.
부탁인데... 개 계속 무서워하시게. 하나님 말고도 무서운게 하나쯤은 있어야거든.
[김의영허용] [오후 12:28] 단풍은 안 무서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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