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일, 금요일
- 이번 추석에 시댁식구들 우리집에 모여.
- 그래? 뭐 할거야?
- 어머니가 김치랑 굴비랑 나물 2가지 한다 하셨고, 작은 시누이가 송편, 큰 시누이가 샐러드 해온다고 했어.
- 에이~그럼 너는 뭐 할 거 별로 없네?! 밥하고 국하고...청소만 하면 되겄네?! *^^*
이 별 거 아닌 말도 누가 한 말인지를 써 넣으면 느낌이 달라지니 참 요상한 일이다.
[시누] 언니, 이번에 뭐 할거야?
[나] 으응~어머니가 김치랑 굴비랑 나물 2가지 해오실거고, 작은 고모가 송편해온다고 했고...
[시누] 나는 샐러드 할 거고...뭐 언니는 하는게 뭐야? (뭐 할 것도 없네!)
이 관계를 의식하고 조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까, 의식하지 않는 것이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것일까?
편히 생각하는 시누가 순수한 것일까, 생각하고 있는 내가 지나친 것일까.
으흠...아, 내 나이가 참 부끄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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