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친정] 모처럼 아버지와 함께.

colorprom 2015. 9. 14. 19:00

2015년 9월 14일, 월요일

 

27년 음력 10월생 아버지와 56년 음력 10월생 딸이 찰칵.

짜장면에 탕수육, 그리고 야외 (?!)에서의 믹스커피 한 잔에 그렇게나 행복해하셨다.

웃으세요, 웃으세요...사위의 말에 웃으려 노력하신  모습이다.

손녀딸을 만나면 그렇게나 환히 웃으시는데...

아직 엄마소식을 모르시니 중환자실에 계시다 믿는 엄마 걱정때문이신가 싶다.

 

그렇게나 좋아하시던 짜장면과 탕수육을 마치 처음드시는 듯 좋아하시더니,

또 오자고 하니 '비싸, 비싸' 하셨다.

그렇게 애지중지 아껴둔 돈, 지금 간병비, 병원비, 식비로 신나게 나가는줄 아시면 기절하실겨...ㅎ~*^^*

 

이 좋은 날들, 얼마나 더 보실지...틈나는대로 누리기로 해요, 아버지.

이번에는 피자를 먹을까요?!  *^^*

 

그렇게 밀가루음식과 단것들을 좋아하시는대도 혈당문제 없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좋아하시는 것을 조금도 드실 수 없었던 엄마에 비하면, 마음놓고 드셔도 되는 아버지가 참 감사하다.

아버지 핑계로 나도 피자 먹을 터이니 '좋~다, 참 좋다~!!!' ㅎㅎㅎ~

 

 

2015년 9월 9일, 수요일, 여름의 끝자락에.

병원 앞 성내천 주차관리아저씨 의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