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새 컴퓨터, 고맙습니데이~ (컴퓨터 해킹!!!)

colorprom 2015. 11. 5. 13:42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there was a computer hacking in my com on Monday Night...
It was a Ransomeware attack and I can not recover the datas..

화요일 아침에 컴퓨터를 켠 남편으로부터 해킹소식을 듣고...으흠...얼음!  몸이 그냥 멈추어버린 듯, 멍~했다.

 

그리고 시골에서, 길거리에 널어 말리던 곡식들을 홀라당~도둑맞아 버렸다던 뉴스가 생각났다.

컴에 들어있던 논문을 휘리릭~잃어버렸다던 어떤 이의 이야기도 생각났다.

출장가서 노트북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생각났다.

아...얼마 전에 읽었던 도둑맞은 자동차에 대한 부부의 이야기도 생각났다.

 

- 여보, 차는 이미 잃어버렸어요.  그 다음은 우리의 선택이요...

 

침입시각, 월요일 오후 7시 2분...문득 커서가 좀 느리고 이상하다고 느꼈었던 바로 그때였다.

아...일찍 퇴근했더라면 공격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을...으흠...노노노!!!  STOP!!!  여기까지!

자책하지 말자.  감정에 넘어가지 말자!!!

 

그래, 이미 잃어버렸다.  8월 중순부터 작업한 모든 것을 잃었다. 

그나마 그 전의 작업은 (back up 해 놓아) 살아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거기다가 큰 폴더부터 공격하느라 작은 폴더까지는 미처 손을 못 댄 것도 불행 중 다행이다!

돈 (작업) 잃고 마음까지 다치면 더 어리석은 것이지??? 

그래, 그래...전문가님들이 대청소 해 주셨다고 생각하자!!!

(청소정리 못하는 나는 컴퓨터도 마찬가지여서 늘 정리해야 하는데...하던 참이었습니다!  *^^*)

 

화요일...믹스커피도 먹고, 와플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신나게!!!  나 위로하느라...ㅎ~

덕분에 화수목, 억지 휴가 기간에 책도 한 권 뗐다.  ㅎ~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마커스 보그 지음]

그리고 스스로 칭찬했다.

- 내가 나이를 먹긴 했나봐.  전 같으면 아마 눈물 쏟고 기운빠져서 문 닫는다 만다 했을겨...*^^*

솔직히 허무하긴 하지만...덕분에 대청소해줘서 새집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으니 고맙다...싶기도 하다.

1주일 뒤의 생일선물, 또는 1년 미리 받은 대청소 환갑선물로!!!  ㅎ~*^^*

 

컴퓨터 안의 다른 것은 다 잃었어도, 다음.net 와 야후.com 에 담아놓은 것들은 살아있으니 다행이다.

회사들...고맙습니데이~

그리고 이젠 눈에 안보이는 도둑들을 상대해야 하니, [사이버 군인경찰]들, 존경합니데이~*^^*

 

사실...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세상이 정말 달라졌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솔직히, 나 스스로 구세대가 되었음을 절감하며 좀 기운이 빠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으흠...'나 지금 떨고 있니?'...ㅎ~ 떨고 있다기 보다 좀 두렵기는 합니다.

컴을 켜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워집니다.

정말 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아날로그 세상이 그립습니다만...되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적응해야지요?!

 

자, 다시 시작합시다!!!

새로이 새 컴퓨터에서 새살림을 시작하는 기분이니, 전문해커님들, 고맙습니데이~~~*^^*

 

그러고보면 사람 의사에서 컴 의사가 된 안철수님,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싶다.

정말 세상을 앞서 간 사람이었다 싶다!!! 

눈에 보이는 국회로 안 갔다면 [사이버세상]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