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 사랑 ?!

colorprom 2015. 7. 27. 15:35

2015년 7월 27일, 월요일

 

나는 30년 넘게 선생이었다.
세월호에 대해서는 겉만 알지 속은 모른다.
겉만 봐도 애통하고 복통할 일이다.
나는 [속]을 잘 모르지만 학교와 학생에 대해서는 많이 안다.
학생들을 뜨겁게 사랑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나는 늘 학생편에 서 있었다.
지금은 [그들]이 더 학생편에 서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내가 선생일 때는 학교와 학생과 선생에게 별 애정이 없는 듯했다.
지금 [그들]의 넘치는 애정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


침묵도 때로는 죄가 될 수도 있다.
교회 안에서 사랑을 말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밖에서 사랑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냉큼~받아먹기] 폴더에 올린 글, '강대국 국민의 자세'에  댓글이 이어졌는데,

김의영님의 이 글도 그 중의 하나다.

이 글에도 또 댓글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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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님][오전 10:36] '강대국 국민의 자세' -> [냉큼~받아먹기]

 

[L님][오후2시 16분]

C 이야기에 150% 공감합니다.

사실 지난달 미국에 있는 아들집에 다녀오면서 미국 국내선에서 C가 이야기했던 미국의 힘을 체험했고

우리나라에는 언제 이런 날이 올까하며 마음속으로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내선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1등석, 비지니스석 손님보다 먼저

"군인, 아기를 가진 어머니, 신체부자유 손님들"을 먼저 탑승시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여 착륙하여 택시웨이를 향해 가면서 기내방송을 통해

비행기에 탑승한 군인들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방송이 나옵니다.

 

정말 가슴이 훈훈해 지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C님] [오후 2:43]

나도 감동받아, 여러분과 공감하고  싶어 옮긴 글입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2:57] 세월호 과정을 보면서 정말 요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부모로서 학부모들 마음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마는...좀 요상하다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기본적인 상황이 참 민망하다 싶습니다.  겉만 번지르르 하다...싶고,

기독인들부터 잘 살아야 한다 싶습니다.


중국 격언에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촛불 하나 켜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답니다. 

나 한 사람부터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개독교 소리를 듣는 것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내 주위부터 돌아봐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충성!!!  ㅎ~


[김의영] [오후 3:08]

나는 30년 넘게 선생이었다.
세월호에 대해서는 겉만 알지 속은 모른다.
겉만 봐도 애통하고 복통할 일이다.
나는 속을 잘 모르지만 학교와 학생에 대해서는 많이 안다.
학생들을 뜨겁게 사랑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나는 늘 학생 편에 서 있었다.
지금은 그들이 더 학생편에 서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내가 선생일 때는 학교와 학생과 선생에게 별 애정이 없는 듯했다.
지금 그들의 넘치는 애정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
침묵도 때로는 죄가 될 수도 있다.
교회안에서 사랑을 말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밖에서 사랑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3:13]

[그들]...은 누구를 지칭하시는 것인지...!
가끔 사랑을 공부하느라 실천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ㅎ~


[김의영] [오후 3:15]

그들의 넘치는 애정은 수단일 수도 있습니다.
연평해전의 우리의 아들들은 왜 그만큼 사랑할 수 없는지 그들에게 묻고싶습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3:18]

두 사람이 싸울 때, 그냥 '싸우는 쟤네들, 다 싫어~'하며 떠나버리는 것...그게 침묵이라면,

그것도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싸움판을 키우는 것은 또 옳은가...싶은 생각도 합니다.  젊은 시절, 너도 옳고, 너도 옳다셨던 황희정승이 무지 혼란스러웠었습니다.  ㅎ~


도토리 키재기다...라는 말도 들리는 듯 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잘 살기 참 어렵다는 생각도 합니다!  결국 공부는 계속 해야하는 것으로...*^^*

 

참, 저는 심정적으로는 [그들]이 아닙니다.  *^^*
속이든 겉이든 [그들]은 아니지만, 그들이 그럴 건덕지를 주고있는 상황은 고쳐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후손들이 살 나라이므로!

 

종전 62주년을 맞는 오늘...맞나요?  아들 없는 저는 좀 죄송한 마음입니다!  ㅎ~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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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말...의 의미를 [신우회] 카톡방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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