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7일, 월요일
배고프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습니다.
아내가 걱정할 시간이 벌써 지났습니다.
그래도 몇 시간 더 산에 있으려 합니다.
비가 오려나 봅니다.
비를 맞으며 또 걸으려 합니다.
생애에 몇 번 없을 나만의 낭만으로 채우렵니다.
아내도 내려오라 하고 후배들도 저녁을 함께 하잡니다.
나 그렇게 쉬운 남자 아닙니다.
산이라서 교만의 끝에 서 있습니다.
교만할 수 없는 인생에서 이 산은 쉼터가 맞습니다.
여러분의 쉼터에도 불러주시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