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동성애법] 우간다 대통령

colorprom 2015. 7. 9. 10:36

2015년 7월 9일, 목요일

남편 동창회 신우회에 올라온 사진과 글.

 

대통령으로서 '4억 달러 원조도 싫다.  우간다 국민을 살리는 길은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했다니,

개인으로서도 '4억 원도 싫다.  내가 사는 길은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해야 하겠지요?!  으흠...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자에 대한 별 감정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동성애자 친구를 더 편하게 느끼고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얼마 전, 시청앞에서 시작한 퍼레이드 행렬을 보면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뭐랄까...개인적인 일이 너무 공개적으로 나온 듯한 느낌.

 

자장면이 합법적인 표준어로 짜장면이 되고,

부정적인 의미였던 '너무'는 부정적인 의미를 떼어버리고 긍정적인 의미의 표준어가 되었다.

많은 사람이 으쌰으쌰~하면 합법이 되는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쉽게 보게 되면서,

뭐라할까...출퇴근 때의 환승역...

그야말로 물밀듯이 밀려나오는 사람들의 흐름을 거슬러 걸어야 할 때의 당혹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머릿 수가 많으면...목소리가 크면...그게 정의가 되는겨?  그런겨???

 

문득, 숨이 훅~멈추는 듯한 두려움을 느낀다.

 

이 길이 맞나? 이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 맞나? 거슬러 갈 수는 있을까?

 

성경에 보면 '군대귀신'이야기가 나온다. (마가 5:1~20)

무덤에서 살던 거라사인에게서 나온 귀신이 근처의 돼지 떼에게 들어가 우르르~물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

가끔 내가 그 흐름 속에 있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

 

그래서 어른이 그립다.

따끔하게 말해주고 칭찬해줄 어른이 그립다. 이 60 나이에...

 

오늘 이 사진과 글을 보며 [어른]을 본 기분이다.

아무리 세상과 함께 살아도 변하면 안되는, 기본을 보여주는 어른을 본 기분이다.

 

이 사진과 글을 보내준 남편 동창에게 감사~한다.

 

-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영화 '돈키호테'가 생각납니다.

혼자 정의롭던 돈키호테....모두들 뒤에서는 미쳤다고 했지만, 그녀, 소피아 로렌은 그로 인해 변화합니다.

돈키호테가 그녀를 공주님으로, 고귀한 공주님으로 대하자 그녀는 스스로 공주님으로 변합니다...

돈키호테가 죽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가슴 속이 애리~했습니다.

저마다 내 인생 책임져라~소리지르는 요즘, 스스로 책임지는 자로 선 돈키호테가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진정한 자부심이 무엇인가...

'인격자, 스스로 인격자로서의 책임을 갖는 인격자'가 그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미친 사람'이라 부르는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