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천일염 항아리

colorprom 2015. 7. 17. 16:18

2015년 7월 17일, 금요일

 

점심먹고 청계천변을 걸어 방으로 들어가는 길에 오잉? 동아일보 앞에 뾰족뾰족 천막이 보였다.

- 오호~뭐 하나벼?  가 보자~

 

[여름 휴가는 우리 나라 농촌에서]~~~~!!!

커다란 자이언트 윷놀이도 하고, 공짜 오미자청 쥬스도 주고...그리고 이 긴 줄은 또 뭘까??? *^^*

긴 줄 = 뭔가 좋은 공짜 무엇!!!  ㅎㅎㅎ~

 

다년간 이 동네에 살면서 배운 것은 '긴 줄에는 일단 서고 보라' 는 것! 

공짜 술, 공짜 볼펜, 공짜 시장바구니...재수가 좋으면 공짜 상품권까지!

(시청 뒤, 초록어린이 재단 광장 + 청계천 광장 + 시청앞 잔디 광장...)

 

으흠...오늘의 이 줄은 [여러가지 농촌 특산품]...오호~'천일염'도 있네~?!

 

앞의 3 아가씨는 꽝꽝꽝~연달아 꽝이 나왔다. 

드디어, 내 차례.  '천일염!!!' (나만 듣게) 소리지르고 행운판을 돌렸다.  에이이이이~~~~꽝!!!

그리고 바로 뒤이어 내게 잡혀 온 남편이 돌렸다.

오호호호~~~3만원 상품권!!!

 

-  상품권 받으신 어르신, 설명 들으세요.  인터넷 할 줄 아세요?  (엄마야...우리 컴퓨터 해요!)

여행 가실 곳이 있으실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 곳을 클릭해서 들어가세요.

그러면 그 곳에서 여러가지 이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사항이 나올 겁니다...

...아니시면, 그냥...이 천일염 갖고 가시겠어요?

 

ㅋㅋㅋ~우리 남편, 그냥 천일염으로 받아왔다.  자랑스럽게~

- 나만 쫓아다녀.  천일염~하니까 천일염이 딱~생기잖어?! 그 상품권을 쓰려면 그 곳을 가야하는데... *^^*

- 맞어맞어.  천일염이 목표였으니까~*^^*

 

그런데 사람 마음 참 쪼잔하다.

막상 방에 들어와 천일염 꼬마항아리를 보니, 기분이 쌔~한 것이 뭔가 크게 손해를 본 기분이다!

 

신안소금, 20 킬로, 19000원~이라고 딱지가 붙어있는 통을 보니,

그럼 요건 얼마짜리인고?  싶어지는게 아닌가.

- 이거이거 5000원도 안 되는 거 아녀?  이거 뭔가 무지 속은 기분이네, 이거...

3만원 짜리랑 바꾸는 거면 최소한 두병은 줘야 하는 거 아닌감???

 

남편, 어이없어하며 한 마디 거들었다.

- 그럼 당신 혼자 가보든가?!  ㅎ~

 

 에이~이거 기분 정말 요상합니다...찜찜섭섭억울...에이~

 

 

집에 가서 무게 재 봐야지...아니, 재지 말까요?  이미 지나간 버스인데?  가서 따질 것도 아니구만?!  ㅋ~

(쪼잔째째치사한 aaa 형 아줌니의 궁시렁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