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8일, 일요일
우리 작은애, 무사히 뉴욕 도착했습니다. *^^*
2달 동안 머물 미국집 주인아줌마, '한글'을 드렸구만요~*^^*
[작은딸] [오전 3:29]
USIM에 문제 있어서 ㅋㅋㅋ 아 진짜...
하나도 연락안되고 그래서 얼마나 놀랐는지 ㅠㅠ 엉엉
일단은 집 어떻게 어떻게 도착해서 유심스토어에 메일 보냈는데, 어이가 없네 진짜...
아침에 일어나니 작은애 카톡이 와있었다.
USIM에 문제가 있었다니 얼마나 놀랐을까.
오렌지 택시를 예약했었는데, 기사아저씨랑은 어떻게 연락이 되었을까.
그래...그런 비상사태를 혼자 겪으려고 멀리 간 거지?! 그렇지?!
... 아뭏든 홈스테이 주인 얼굴을 보니 좀 마음이 놓인다.
아침...문득 아무도 없음이 실감이 났다.
- ㅇ ㅇ ! , 일어나!!!
- ...일어났어요...
작지않은 덩치가 소파에 한번 걸쳐졌다가 식탁으로 올라오고, 식탁 밑으로 나와 발이 닿고...
수저 준비한다고 왔다갔다하다가 냉장고 앞에서 한번 스치고...거실 바닥에 앉아 신문을 보고...
[일상]을 생각했다. 모래알같은, 먼지같은...그냥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같은 자질구레한 일상...
그것이 행복임을 이제 다시 알았다고나 할까...
파팟!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사라진 그림자같은 일상들...이 행복이었구나...싶은 마음.
4형제가 다 사라진 후의 엄마, 3형제가 사라진 후의 우리 시어머니, 오누이가 다 사라진 우리 사돈...
문득 그들의 서운함이 전해졌다...아, 이렇게 서운하셨겠구나...
대단한 무엇이 아니었구나, 그냥 이런 일상이었구나...이런 일상이 '그 무엇'이었구나!!!
어젯밤부터 근 10시간을 청소했다는 큰애에게 카톡을 보냈다.
오늘, 1달의 연수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오는 남편에게 차를 갖다 주러 오시는 시부모님께
저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시자고 말씀드렸단다. (그러고는 집정리 한다고 저 야단이다. *^^*)
- 오늘 시부모님과 너희 집에서 저녁식사 같이 하기로 한 것, 참 잘했다. 짝짝짝!
너희 시누이도 멀리 있으니, 너희 어머니, 참 서운하실거다.
오늘 저녁초대, 참 잘했다.
(분명 반찬은 다 어머니가 갖고오신 것일게다! ㅎ~)
작은애을 보내고 보니...엄마가, 시어머니가, 사돈이 다 다시 보입니다...으흠...!
(누가 보면 유학이라도 보낸 줄 알겠습니다. ㅋ~~~)
조금 전, 공항에서 도착 인증샷이 들어왔습니다. 환한 사위얼굴과 큰애얼굴.
이렇게 또다른 일상이 또 시작됩니다.
아...감사합니다...행복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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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애의 사촌언니 (우리 작은 시누이의 딸), 큰애의 시누이가 뉴욕에 있습니다.
그들이 뉴욕에 있어 참 다행입니다. 감사~
비상시를 생각하여 남편친구 K씨와 J씨의 전화번호를 주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전화 할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그곳에 있어 참 감사합니다.
(그들에게는 작은애의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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