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마태 26:17~25) (CBS)

colorprom 2015. 6. 16. 15:29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2015년 6월 16일 화요일

마태복음 26:17~26:25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성 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성경 길라잡이

 

무교절의 첫날에……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17절):

무교절은 유대 달력으로 니산월 15일에서 21일까지 진행되는 절기 행사다.

여기서 시간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유대인들은 해가 지는 저녁을 새로운 날의 시작점으로 삼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첫날(14일 오후)에 식사를 준비해서, 이튿날(15일)에 유월절 식사를 한다.

그리고 15일 새벽에 예수님은 심문과 재판을 받으시고, 당일 오후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다.


유월절은 하룻밤의 식사 한 끼로 기념하였지만,

유월절에 이어서 기념하는 무교절은 일주일 동안 계속되었다.

명절 첫날은 실제적으로는 유월절 후 첫날이었지만, 두 절기가 같이 있었기 때문에 한 절기처럼 인식되었다.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19절):

유월절 음식은 예루살렘 성 안에서 먹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대부분의 가정은 절기를 지키는 밤에 손님을 집안에 모시게 마련이었다.

식사 시에는 모든 참석자가 상 주위에 비스듬하게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얻었던 자유와 이집트의 노예 신분에서 해방된 사건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23절):

과일을 약한 불에 졸여 만든 소스에 빵이나 빵으로 싼 고기 조각을 찍어 먹는 것이 관습이었다.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24절):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고난 받는 종의 길을 가시지만,

그분을 판 사람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 역시 강력하다.

유다에게 주어질 이 심판은 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예수님의 초대를 거부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화가 임할 것이다.

 

묵상과 삶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함께하면서 예수님께서 충격적인 발언을 하십니다.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자신을 팔아넘길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근심하였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예수님을 팔아넘긴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십자가는 자신의 뜻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지만,

예수님을 판 사람의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제자들은 어리둥절하지만, 예수님과 유다는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유다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하신 것이지만,

다른 제자들과 달리 주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유다의 말에서 배반의 의지가 묻어납니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서

우리들은 끝까지 반항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반대하는 우리를 심판하고 정죄하시기보다, 사랑으로 가르치십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를 변화시키기고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잘못을 저지르면 죄책감에 휩싸이고,

행여나 누군가 잘못을 발견하고 지적하면 더욱 위축되고 근심합니다.

그래서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감추고 은폐하려 합니다.

거기서 돌아서면 주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데도, 자꾸 잘못된 행동을 붙들고 안절부절못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사랑의 음성에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의 부정이 드러나고 공개되는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돌이킬 때,

용서와 환대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잘못들이 밝혀져야만 하는 것은,

정죄가 아니라 용서와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제자들을 이 식사의 자리에 초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뜻 깊은 자리에서, 유일하게 유다만 그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을 배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이것을 아셨지만 그가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끝내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게 됩니다.

곧 예수님을 선택한 사람은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얻게 되겠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고 배반한 사람은 영원한 형벌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에

우리가 예수님을 선택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은혜를 입어 예수님을 선택한 자로서 그리고 그로 인해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얻은 자로서,

우리는 항상 감사하며 겸손히 예수님만을 따르고

어떤 경우라도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는 참된 제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묵상질문

 

-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예수님께서는 어떤분이십니까?

-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라는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 예수님께서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요? 예수님을 따르는 선택은 무엇일까요?

 

기도

 

+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신뢰하게 해주십시오.
+ 은밀한 잘못이 밝혀지고 드러났을 때 회개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