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

비겁하게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마태 25:31~46) (CBS)

colorprom 2015. 6. 15. 15:44

비겁하게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2015년 6월 13일 토요일


마태복음 25:31~25:46

 


31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41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42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45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성경 길라잡이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31절):

31절부터 46절까지는 마태복음의 긴 다섯 개의 강화 중의 마지막 강화에서도 마지막 가르침이다.

마지막 심판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24, 25장에서 제기된 ‘준비의 필요성’,

‘깨어 있기’라는 내용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32절): 양은 의인을 가리키며, 염소는 악인을 가리킨다.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34절):

예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언제든 당당하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37, 44절):

영생을 받은 자들도, 영벌을 받은 자들도 심판의 근거를 분명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기억했던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기억하지 못하는 소소한 일상이 도리어 마지막 심판의 결정적 근거로 제시되었다.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40, 45절): 지극히 작은 자는 넓게는 ‘어려움을 당한 모든 사람’이다.

또한 좁게는 ‘내 형제’라는 표현에 주목하여 ‘어려움을 당한 그리스도인’이다.

고난을 당하는 사람 곁에 머무는 것은 곧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가난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은 신앙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시금석이다.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46절):

미래의 생명이 형벌이든 축복이든 영원히 계속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묵상과 삶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난’의 의미는 단순히 경제적, 정서적 가난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불의한 세상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를 억압하고 박해하는고난’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손해를 감수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성경이 말하는 ‘가난한 자들’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바로 우리 곁에 ‘가난한 자들’을 두심으로써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십니다.

세상이 멸시하는 가난한 사람을 우리가 품을 때, 우리도 그들과 같이 고난을 받아 가난한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일신의 안락과 즐거움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외면할 때, 우리는 그들을 박해하는 세상의 일원이 됩니다. 그렇게 매 순간 우리 앞에 다가오는 ‘가난한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 모습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세상은 언제나 폭력적이었습니다.

권력자들은 통치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을 욕보이고, 굶주리게 하고, 옥에 가두고,

난민으로 만들었습니다. 감히 자신에게 저항할 생각도 가지지 못하게 일종의 ‘본보기’를 만든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한 위협 앞에 겁을 먹고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면, 결국 그리스도를 외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줄곧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독려합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만이 가난한 사람들을 껴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눈을 크게 뜨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십시오. 두 발에 힘을 내어 그들을 찾아가십시오.

그리고 손을 내밀어 그들의 손을 잡으십시오. 그리고 뜨거운 마음으로 껴안으십시오.

그 순간 우리의 품에 그리스도께서 더불어 계십니다.

 

 

종말의 때를 기다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영적인 준비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구체적인 실천의 삶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양과 염소의 비유를 들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니다.

곧 양은 지극히 작은 자를 사랑하고 돌봄으로서 의인으로 불리며 그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예비되어 있는데 반해, 염소는 그렇지 않음으로 악인으로 불리며, 그들에게는 영원한 형벌이 예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고 대접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가난하고 약한 자들, 곧 굶주리고, 병들고, 옥에 갇히고, 나그네 된 자들은 많은 멸시를 받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선언하시고 또 성취하시는 하나님 나라

오히려 이렇게 멸시를 받는 사람들이 주인 되는 세상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이라면,

결코 세상이 멸시하는 자들을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접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 나라의 주인들로 똑같이 영접하고,

그에 합당한 대접을 베풀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의인이라고 부르십니다.

 

주님을 섬기는 길 (2019년 8월 21일 수요일)


그리스도인들은 이 지상의 삶이 마감된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마지막 심판이 있을 것을 믿습니다.

다만 그때가 언제일지, 그곳이 어디일지 알지 못할 따름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항상 주님의 심판을 염두에 두고서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도 그 점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마지막 심판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누구나 구원을 얻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던 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구원의 길이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면 멸망인 것을 기억했습니다.

열심히 성전에 제물도 드리고, 성경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은 헛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제물을 드려도, 가난한 이웃이 굶주리고 있는데 그것을 외면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가난한 자나 부자나 모두 하나님의 귀한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도 교인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가르치고 배웁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께 예배드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예배드리는 일에 집중한다고 핑계를 대면서 이웃의 고난을 외면한다면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가 듣게 될 것입니다.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마25:45)


오늘날, 우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극히 작은 자, 누구입니까?


+ 하나님, 내가 힘없고 약한 자를 외면하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도록 인도하시고,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주소서. 아멘.

묵상질문

 

- 예수님께서는 왜 지극히 작은 자와 자신을 동일시하셨을까요?

-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떠한가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최근 나를 찾아온 ‘가난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무엇이었습니까?

- 가난한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로 드러난 우리는 누구입니까?

 

기도

 

+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을 주십시오.
+ 우리 곁에 있는 가난한 사람을 힘껏 껴안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