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깨어있으라 2015년 6월 11일 목요일
마태복음 25:1~25:13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 새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1절):
신랑과 신랑 친구들이 신랑의 집을 떠나 신부의 집으로 가서 밤에 결혼 예식을 거행하는 것이
유대의 결혼 풍습이다. 본문의 ‘등’은 기름에 젖은 천 조각으로 만든 일종의 횃불이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신부의 들러리들로 결혼 잔치에 초대된 신부의 친구들을 가리킨다.
하지만 여기서 이들은 신부를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의 역할은 등불을 준비하는 것인데, 그 등불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했으며,
만일 등불을 들지 않으면 불청객이나 도둑으로 취급당했다.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4절):
슬기 있는 자들이 준비한 기름이 의미하는 것은
다가오는 위기 상황을 대비하는 행동, 자신의 본분에 합당한 행동이다.
다 졸며 잘새(5절): 슬기로운 처녀들도 함께 잠이 들었다.
깨어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긴장하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언제 오시든지 그분을 맞이할 수 있게 준비되어있음을 의미한다.
마태복음 24장 43절에 기록된 ‘깨어있어’의 의미를 보완하여 설명해준다.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8절):
여기서 ‘슬기’는 신중하고 깊이 있게 생각함으로 항상 준비성이 뛰어나고 매사에 흐트러짐이 없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미련함’은 이와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9절):
매정해 보이는 슬기로운 처녀들의 행동은 ‘종말’을 준비하는 것이 철저하게 개인적 책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것은 신랑의 태도에서도 동일하다.
묵상과 삶
‘깨어있으라’는 명령은 단순히 24시간 잠들지 말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슬기로운 처녀도 미련한 처녀도 밤이 늦자 모두 잠들었기 때문입니다.
깨어있는지 잠들어있는지를 구별하는 것은 바로 깨어 맞이할 대상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신랑’을 맞이하려고 깨어있었기에 만일의 사태까지 생각하며 기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처녀들은 ‘신랑’이 아니라 ‘자신’의 편의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준비에 철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잠들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 욕망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이미 잠든 사람들입니다.
대신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잠든 순간조차도 이미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를 들뜨게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돌아보면, 우리가 깨어있는지 잠들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어떤 점에서 과거의 그 누구보다 더 많이 깨어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밤늦도록 불을 밝히며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로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잠들지 않는 것이 이 세대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는 가장 깊이 잠든 세대이기도 합니다.
잠들지 못하며 쉬지 못하는 까닭이,
세상에서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남들보다 앞서 나가고자 하는 욕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대에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진정으로 깨어있는 사람은,
이러한 욕망을 거부하며 멈출 수 있는 사람입니다.
멈추어 서면 비로소 곁에 있는 지체들의 얼굴이 또렷이 보일 것이며,
욕망의 세대가 은폐한 가난한 이웃들이 보일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을 비로소 누릴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결혼식을 하기 전에 상당히 긴 약혼 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식 날이 되면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가서 혼인 예식을 올린 뒤,
등불을 든 긴 축하행렬의 뒤를 따라 신부를 데리고 신랑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보통 일주일에 걸친 흥겨운 잔치를 열었습니다.
본문은 이러한 풍습을 배경으로 재림에 대비하는 제자들의 자세에 관해 이야기해줍니다.
우리는 슬기 있는 처녀들과 같이 미리 기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곧 경건한 믿음을 가지고 그에 따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외식하는 자와 같이 경건의 모양만 갖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가장 호되게 비난받은 자들입니다.
그보다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우리의 삶에서 경건의 능력을 보이고 그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특히 오늘날에 이것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비록 예수님의 재림이 생각보다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 같더라도
성령충만의 은혜를 가지고 주위의 사람들을 돌아봄으로 충분한 기름을 준비하는 자들이 되도록 합시다.
묵상질문
- 나를 가장 잠들지 못하게 대상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생각하면 가장 큰 흥분을 경험합니까?
- 나는 하나님을 만나려 깨어있습니까? 세상을 만나려 깨어있습니까?
- 내가 준비해야 할 기름은 무엇인가요?
기도
+ 욕망 앞에서 잠들고 하나님 앞에서 깨어있게 해주십시오.
+ 욕망으로 말미암은 질주를 멈추는 용기가 있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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