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7일, 수요일
아내가 집을 비운 지가 열흘이 되었다.
내일 온단다.
세탁기를 돌릴 줄을 모르니 급한대로 속옷 몇 개는 손빨래를 해야 될 것 같다.
화장실 바닥에 빨래를 펴 놓고 비누칠을 하고 솔로 문지르고 샤워기로 비눗기를 빼면 된다.
아내 없이도, 세탁기 없이도 빨래도 하고,밥도 차려 먹고 아내 있을 때와 다름없이 다 하고 있어도
뭔가가 다르다.
편한 것 같은데 편한 게 싫다.
맛이 있어도 맛이 없다.
푹 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30년 넘게 같이 산 탓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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